6개월 만에 교포로 오해 받은 평범한 공대생의 프랑스어 정복기 - 파리에서 스타벅스 면접 도전부터 파리지앵이 되기까지
손원곤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프랑스어를 단기간에 습득할 비법이라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6개월만에 정복기라하니 말이다. 하지만 스포를 말하자면 저자 손원곤씨의 남다른 뜨거운 열정,그리고 성실한 암기. 발음을 흉내내는 모방이나 적극적인 태도와 활동적인 성격으로 가능한 일이였음을 알았다. 그것은 외국어 습득은 역시 정도이외의 길은 없고 성실성과 열정, 꾸준함이 그 정도라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마치 전차처럼 프랑스에서의 1년을 치열하게 보냈다. 프랑스어를 잘하겠다는 열정과 생활을 위해 직업을 가져야한다는 명제 아래.그는 최대 5개의 직업을 동시에 갖기도 했다. 그러한 중에도 가장 중심에는 프랑스어의 습득이 있었고 그것을 중심으로 하나씩하나씩 인연들이 열려갔다. 단지 직업의 숫자만 늘어간것이 아니고 그의 프랑스어는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과 자신감.높은 자존감들이 저절로 딸려오는 결실을 맺어갔다.

그는 호주.프랑스,알제리,모나코에서의 생활을 계속 선택하며 자신을 발전시켜왔다. 하나의 언어가 유창해지고 자유로와진다는 것은 또 하나의 더 넓은 세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처럼 나도 일본어를 독학으로 지금처럼 자유로와지기까지 20년이 걸렸다.그가 기록한 모든 과정들은 전부 나와 흡사하고 많은 것들이 공감이 되었다. 그런데 그와 나의 다른 점이라면 꾸준히 해왔지만 그는 치열하리만큼 열정적이었고, 나는 매일 조금씩 성실함이 주가 된 습득 방법이였다. 그의 단기간에 유창해지고 프랑스스러운 사고와 의식의 자유로움은 참으로 부럽다. 하지만 내겐 육아와 생활이 그만큼 자유롭지 못했다는것도 변명이라면 변명이 될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가 영어를 벗어나 새로운 언어로 프랑스어를 택했던 것처럼 내게도 이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때마침 절친들이 유럽에 장기 체류중이고 짧은 여행이 아니고 한 달 살기.두 달 살기..이런것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 단계로 어느 정도의 프랑스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가능한 도전인지 자신이 없었는데 저자는 계속해서 말한다.새로운 도전이 얼마나 아름답고 결실이 행복한지를..

저자는 뜨겁고 올곧은 성실한 열정만큼이나 어학을 습득하는 재능도 가졌다고 생각된다.참 부러운 일이다. 그가 1년만에 Delf B2를 땄고 난 분명 더 많은 시간들이 걸릴것이 확실해보이지만 그의 '꼼데펑세' 즉,프랑스 사람들처럼..제목처럼 프랑스 사람들처럼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동시에 프랑스 문화를 향유하면서 인생을 한 층 더 풍요롭게 살자는 의미의 꼼데펑세와 블로그 도움을 받고 시작해보려 한다. 저자가 쓴 헬렌켈러의 말을 옮기자면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던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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