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
김영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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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도슨트 김영건씨는 속초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1번.속초편을 시작으로 인천,춘천,목포,통영 등으로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이다.

가슴 답답하고 바다가 보고 싶을때 차를 몰아 닿게 되는 그곳. 속초는 설악산과 동해 사이에 놓인 땅이다. 면적으로는 강릉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공간에 명산, 호수,바다까지 모두 어우러져 있다. 기후는 태백 산맥과 동해 덕분에 내륙 도시들에 비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속초는 실향민의 도시에서 명태,오징어,붉은대게의 어업도시,그리곤 지금은 가장 트랜디한 관광의 도시로 속초는 진화 해왔다. 실향민의 독특한 문화 전승도 주목할 만 하고 완앤송 하우스 레스토랑,비단우유차등과 같이 타지에서 와서 정착한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업장이 있는가 하면 속초의 어제와 오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도 있다. 아바이 마을, 갯배, 동명동 성당등과 같이 지금의 속초를 있게 한 문화 유산들도 있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국내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속초는 언제나 젊은 도시다. 동해의 물과 설악산의 물이 합쳐지는 석호(바닷물이 유입되어 형성된 호수)인 청초호와 영랑호. 속초는 이 두 개의 호수를 갖고 있다. 그 중 청초호는 속초 중앙에 위치하며 둘레가 4키로나 된다 한다.

동명동 성당이나 청초호 안의 엑스포 타워..를 제외하면 비교적..많이 알고 있었던 자신에 놀란다. 물론 칠성 조선조 살롱과 비단 우유차등은 몰랐지만 영금정과 동명항. 청초호와 영랑호.중앙시장과 순대골목 . ..그래도 식해에 관해서는 꼭 한번 가보고싶다. 안타깝게도 2019년 3월 돌아가신 김송순할머니의 아마이젓갈을 왜 모르고 있었던걸까. 김종순 할머니의 가자미식해를 꼭 찾아가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담에는 쌀국수집 완앤송하우스레스토랑도 가봐야겠다. 이미 여러 맛집 리스트에 더 추가되니 읽은 보람이 있다.

마지막 24번에서 닭강정없이도 완벽한 여행을 할수있는 곳이라는글에 웃음이 나왔다.중앙시장을 가면 지하에서 회를 먹고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꼭!몇상자씩! 닭강정을 모두가 사기 때문이다.서울 도착 할 즈음에는 차속에서 닭강정 냄새가 진동하는것 조차 속초의 추억의 일부다. 막연히 겨울바다를 보러 달려가던 속초라는 공간이 긴 역사속에서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훌륭한 도슨트 설명을 잘 들은 느낌이다. 60년 넘은 동아서점을 3대째 운영하는 저자 김영건씨의 담백하고 깔끔한 설명이 좋아하는 속초를 조금 더 잘 알게 도와주었다. 본의아니게 이 아름다운 가을 날 속초행을 뽐뿌질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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