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성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책이다. 성에 대한 사회문제는 끊임없이 대두되어 왔지만 한국사회는 자본주의에 따라 성을 상품으로 접근하거나 또는 유교적 윤리관에 따라서는 금기시되는 분위기가 주된 흐름이었다. 그에 반해서 페미니즘 운동이 20대 사이에서 일어나면서 젊은 세대에서 남녀간 갈등은 계속되었다. 모든 사회문제가 결국 남녀의 문제로 귀결되었다. 내가 대학을 다닐때 특히 그랬다. 그래서 매우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작가분은 성을 개인의 정체성, 인권의 문제로서 바라보았다는 점이 매우 통찰력이 높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가 성에 대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인식을 심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작가분의 논리전개 방법과 책의 편집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시사,법조문,판례,인문학등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것들이 적절히 인용되었지만 그것이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전혀 어려움을 주지 않았다. 글의 전개방식이 독자가 읽기에 매우 깔끔하고 편안하다. 나는 이 책을 특히 나같은 20대 어린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내가 느꼈던 20대 초반의 혼란들이 20대 후반이 되어 사회를 경험하고, 이 책을 보면서 많이 정리가 되었다. 당장은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그 의미를 곱씹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