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사랑 ㅣ 웅진 세계그림책 219
맥 바넷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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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딱 집어 답할 수 없는 모호한 질문은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한다. 완전히 멈추진 않더라도 살짝 머뭇거리고 주저하게 한다.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가, 또한 자주 찾아오지 않는 순간이다. 어른으로 자라나면서 우리는 정확한 답이 있는 질문과 대답하기를 연습하고, 그것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너무 쉽게 대답해버린다. 금세 단정짓고 결론지으며 세상을 단순하고 일차원적으로 해석해버린다. 여기엔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 이 책의 할머니는 '사랑이라는 게 뭘까요' 라는 어쩌면 거창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손주의 질문에 귀찮아하거나 어설픈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대신 손주가 스스로 천천히 느긋하게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누군가가 억지로 주입해준 정답이 아니라 자신만의 정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세상엔 정답이 없는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소년이 들은 사랑의 목록들은 모두에게 정답은 아니지만 대답을 한 누군가에겐 정답이다. 책 속에서 소년은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고 대답한다. 소년과 함께 독자도 묻고 생각하고 답하며 세상을 복잡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건, 사랑이라고 말해 준 단어들의 아름다움만큼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사랑스럽고 따듯한 색감들이 모두를 부드러운 햇살처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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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2
로버트 배리 글.그림, 김영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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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책이다.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쪼개지고 또 쪼개지며 크기는 작아지지만 등장인물들이 누리는 행복의 크기는 결코 작아지지 않는다. 잘라진 크리스마스트리는 크기만 작아질뿐 모양은 똑같다. 부분과 전체가 똑같은 프랙탈 현상이 연상되며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집사,애들레이드,팀아저씨,곰,여우,토끼,생쥐와 윌로비 씨는 내용은 다르지만 똑같이 행복하다. 나누고 나누어도 나의 행복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 세상엔 누구도 빠짐없이 누릴 만큼 행복이 충분히 많다. 또한,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들뜨게하는 명랑하고 유쾌한 모양말,소리말들이 가득하다. 노래 속의 신나는 후렴구처럼 반복되는 문장들을 다같이 큰소리로 따라 외치면 뭐든지 이루어지는 주문을 거는 것처럼 힘이 불끈 솟고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리고 함께 같은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해낸다는 게 무엇보다 큰 선물이란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저마다 색다른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과정들도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을 덮자마자 이번 크리스마스트리엔 뭘로 꾸며볼까 집안을 돌아다니며 빙글빙글 찾아다녔는데 이또한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비싸거나 구하기 힘든 것들이 아니어도, 우리만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것들로 멋지게 트리를 꾸미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 가슴이 들썩거린다. 다가올 크리스마스엔 이 세상 모두가 행복하길. 남의 행복을 훔치지 않아도 세상엔 행복이 차고 넘치니까. 나만의 크리스마스, 나만의 행복을 찾는 연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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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 - 개정판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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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이야기의 재미 속에 자연과 환경에 대한 경고가 꿈처럼 담겨 있다. 달물샤베트를 맛보고 사람들은 무슨 꿈을 꾸었을까. 고요한 밤이 되면 창을 활짝 열고 무슨 소리가 안나나 내다보게 된다. 별방울들이 똑똑 우리 마음을 노크하고 있을까봐. 얼른 별물샤베트 먹고 남은건 별맞이꽃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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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3
카슨 엘리스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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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면, 이 세상 구석구석 생명이 살지 않는 곳이 없다는 생각에 자연에 대한 신비로움과 경외감으로 마음이 뭉클해진다. 또한 다양한 집의 형태와 그 집에 사는 존재들에 따라 다른 취향을 보며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똑같이 소중하다는 당연한 진실을 그림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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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ㅣ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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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펼쳐지는, 기발하고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에 절로 마음이 들떠요~
특히 구름 양산과 먹구름 샤워는 첫손 꼽히는 멋진 시공간 장면입니다. 멜론 수영장, 참외 수영장도 개장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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