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륵 박사는 젊은 세대에게는 아무래도 생소한 인물이다. 그는 3ㆍ1운동으로 독일로 피신해 뮌헨대학 교수가 되는데 나치즘 광기에 휘말린 제2차세계대전의 혼란을 겪는다. 나라없는 동양의 조용한 선비 학자지만 용감하게 반나치 진영에 서기도 했다. 작은 거인을 발굴해낸 작가의 혜안에 박수를 보내며 묻혀진 독립운동가의 나라 사랑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