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거나 취업을 준비했던 20대 중후반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책. 하지만 30대인 나에게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들로 꽉 차있다.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용인이 되는 청춘에게 과감하게 한 발을 내딛으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일˝을 위해서 참다운 ˝내 일˝을 찾아라는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모른 채 부모님이 원하는 길, 돈만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바라보며 달려온 건 아닐까 싶다. 또 지금의 궁색함을 잠시 떨쳐내기 위해서, 남들에게 그럴싸한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서 내 청춘을 낭비했던 건 아닌지 내 지난날들을 돌아보게 했다.

저자 또한 서울대 교수가 되기 전에 숱하게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담과 제자들의 사연을 소개함으로써 진짜 청춘들에게 필요한 얘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이런 교수님이 20대 때 나의 멘토였더라면 지금의 난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뭐 이런 아쉬움도 남긴 하지만 늦지 않게 내 청춘을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책 제목처럼 ˝아프니까 청춘이다˝ 앞길이 막막해 죽을만큼 힘들다면 그대는 진정 뭐든지 시작할 수 있는 청춘인 것을 잊지 말자.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더 아름답게, 더 행복하게 청춘을 가꿔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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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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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그녀의 장편이 나오기 전부터 기대에 부풀었다 이미 (달려라 아비)와 (침이 고인다) 단편집으로 그녀의 골수팬이 된 상태였기에 이 작가 책이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는 비장함까지 있었다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중반부까지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그녀의 장점인 글감에 대한 독특한 접근과 해석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그녀의 단편에 익숙했던 터라 얼른 날 감동시켜 보라고 작가를 채근한 것 같다
결말을 향해 가고 있을 땐 실망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이 작가가 내 마음을 뒤흔들고 있구나‘ 느끼게 됐다 그녀의 글을 좇아가는 것보다 내 마음이 그녀의 책 속에 흠뻑 빠져 글보다 마음이 앞서 달려가고 있었다 한아름 그 소년이 아스라한 첫사랑에 아파하고 마지막까지 부모에게 기쁨을 주고자 애쓰는 대목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책 속의 그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나보다 한 살 더 많은 작가가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참 멋지고 부럽고 그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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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비행운을 읽고
‘힘든 건 불행한 게 아니라 행복을 기다리는 게 지겨웠다‘는 이 책 속 대사처럼 비행운은 불운이 겹치고 또 겹쳐 행복을 꿈꾸기 조차 버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들를 엮은 책이다.
그녀의 단편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독자로서 읽는 내내 탐복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너무 리얼한 현실 묘사에 불편해지기도 했다. 마지막 단편 (서른)에선 신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비참한 현실에 나조차도 우울해질 정도였으니.
역시 그 전 단편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처럼 그녀 특유의 감성에 감각적인 글맵시가 더해져 단편 한 편, 한 편에 완성도를 높인다. 그리고 각기 다른 스토리들이 결국 하나로 묶여 하나의 장편을 본 느낌이 들 정도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책을 읽고 나자마자 또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몇 안 되는 작가, 김애란. 30대에 들어선 그녀의 40대, 50대, 60대... 오래오래 그녀의 작품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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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번 행복을 느껴봐야겠음

여행중에 읽는 것도 좋아해요. 건성으로 글자를 훑으며 풍경 속에다 책을 섞어 보는 식이지요. 장거리 버스 안에서 킨들로 책을 읽거나, 사람 없는 기차역에서 소리 내어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러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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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다.

너의 일생을 돌아보니, 내 동생 과연 행복한 순간이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동생아, 행복하긴 했니? 그래도 네 새끼 세상에 태어나던 순간은 행복했었지? 네 새끼 지키고자 널 희생한다고 했던 너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넌 없구나, 멀리 갔구나. 그렇게 힘들었구나. 정말 갔구나. 결국 세 번째에는 성공했구나.

그 모습을 엄마가, 자식이, 누나가 처음 발견하다니… 너 참 나쁘다.

네가 제일 걱정된다던 우리 셋에게 너무 큰 아픔을 주고 넌 떠났구나. 괜찮아. 아픔 줘도, 슬픔 줘도 괜찮아. 다시 돌아오기만 해. 돌아와 달라고 골백번을 외쳐도 넌 안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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