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판)
(개정판)
황장엽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이 그저 '보기에도 짜증나는 찌질한 할배 이미지'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9일 욕실에서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때야 비로소 이 인물이 도대체 어떤 인물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바로 이 회고록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황장엽 본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 동안 별 관심이 없었던 해방시절부터의 북한사회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는데, 특히 김일성이 어떻게 일인체제를 구축해갔는지, 그 일인체제가 어떻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다만, 김정일에 대한 악감정을 많이 드러내고있고, 자신의 망명을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는 느낌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도 왜곡이 없지는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어디까지 사실로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왜곡인지를 알 수 없어서 책을 덮는 이 순간에도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