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자 어른 남자
욱수진 지음 / 다향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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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리티 막내인 스무살 태리는 10살 어린 나이에 부모를 교통사고로 다 잃는데

그 사고가 친구 모아의 큰외삼촌이자 소속사 대표 정표의 형하고 연관되어 있던지라

모아네 식구들이 태리를 가족처럼 여기면서 삽니다. 정표는 형의 장례식장에서 울고 있는

태리를 보고 난 후에 태리를 보살피면서 태리를 조카친구가 아닌 여자로 느끼게 돼

이제 막 성인이 된 태리에게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기 시작합니다.

 

어린 여자 어른 남자는 연재를 잘 안보던 제가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읽었던 연재였는데

여주가 스무살이 됐는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쩌면 백치미가 있는 여주라써 싫다는 분도

계셨지만 전 그런 여주가 백치미보다는 그냥 그대로 상큼하고 순진한 여주로만 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피붙이였던 고모는 보험금을 다 챙겨 태리를 돌보지

않고 내팽겨치고 미국으로 도망가 정표식구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야만 했던 태리는

움츠려들고 눈치를 주는 사람도 없지만 태리 스스로 눈치를 봐야만 해서 정표가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안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태리가 짠하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고

그래서 공부도 놓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걸그룹 활동만 해 순진무구할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 전 아무것도 모르는 태리가 상큼하게만 느껴지네요.

 

자신보다 10살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태리한테 안절부절 하는 정표를 보는것도

책을 읽는 재미가 크네요. 잘되나 싶을때 주위상황이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방해만 해

애매한 샌드백만 날리는 정표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리를 살살 달래면서 넘

성급히 가르치려 하지만 태리는 안그런척 하면서도 무섭다고 뒷걸음만 치고 말아

정표를 더 안달나게 하는데서는 막 웃음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태리를 잘 보살피고

맘껏 사랑해 주면서 태리가 힘들때 기댈 수 있는 힘이 있어 그것또한 좋았어요.

 

어린 여자 어른 남자는 잔잔하면서 유치할 수도 있고 가볍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전 순진한 여주가 그냥 말 그대로 순진하고 순수하다고 생각하고 읽엇던지라

무난하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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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난, 그래도 넌
이서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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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홍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추억이 있는곳에 작은공방을 하면서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친구이자 첫키스의 주인공인 준서가 10년만에 찾아오자 아무렇지

않게 상처받지 않는 것처럼 행동을 하지만 원망스러운 마음과 두근거리는 마음인지라

차갑게 굽니다. 계속해서 준서가 찾아 오고 아프거나 힘들때 도움을 주자 일홍도

점점 마음을 열어가게 되고 준서한테 의지하게 되면서 작은 몸을 기대게 됩니다.

 

준서는 어릴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돈은 많지만 엄한 할머니 밑에서 엄하게 교육을

받고 못자람없이 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허합니다. 그런 마음을 친구인 일홍하고

있으면 따뜻하고 마음이 채워지는것 같아 일홍이하고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일홍이 친구가 아닌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함께 하기 위해

돈을 주는대로 다 저축하긴 하지만 아직은 어린지라 할머니의 바램대로 유학을

가는데 유학을 가고 난 후에 일홍이하고 연락이 끊겨 답답하기만 합니다. 수소문을 해도

찾을수가 없었는데 동창모임에 나가 친구였던 정식에게 일홍의 대한 소식을 듣고

일홍에 다가가는데 준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홍이 더 힘들게 살자 준서의 마음은

무겁고 아프기만 합니다.

 

이서원님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아직도 난, 그래도 넌도 이서원 이라는

이름만 보고 선택했는데 이책또한 실망시키지 않네요. 처음엔 일홍의 처한 상황이

짠해 마음이 아팠는데 준서한테 기댈수록 쉬지도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한 일홍이 달리는 상황을 멈추고 걸으면서 이제는 옆도 보면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풍경들을 눈에 담아가고 한박자씩 숨고르기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따뜻해지네요. 예전이나 재회하고 나서도 준서의 모든 촛점의 중심은

일홍인데 10년간 늦져진만큼 속전속결로 다시 한번 일홍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자이기도 하네요. 준서도 그렇지만 일홍이한테는 준서가 없는 10년간을 친구인

재희가 있었기에 오늘까지 버틸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살아왔지만 힘들면

힘든대로 버티면서 열심히 살아왔기에 지금 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자신의 선택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연관되어 미안한 일이 생겼는데도

사랑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 믿음을 바탕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을 겁니다. 정작 중요할때 떠난 선택이 아닌 남아서 사랑을

지키기로 한 일홍의 선택에 떨리기도 했습니다. 까칠하고 결벽증까지 있는 준서가

일홍을 위해서라면 구덩이에 발을 담글 줄 아는 멋진 남자이기도 하면서 때론

능글스럽게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는게 참 좋았습니다. 충만한 사랑을 함으로써

느긋하게 살아가고 힘들게 사랑이 이루어진만큼 지금 이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고 준서의 욕심으로 독수리

5형제를 채우기 위해 아이가 넷인데도 다섯째를 만들려는 모습에는 웃음만 나옵니다.

 

학창시절 두근거림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했지만

준서는 유학을 가고 일홍은 부모님의 죽음으로 연락이 끊겨져 10년동안 헤어져

있다가 10년만에 재회하고 다시 조심스럽게 사랑을 하는 내용이고 잔잔하기만

한지라 심심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저는 그 둘의 사랑에 취해 푹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작 작품이었던 주인공들이 나와 그 주인공들을 보는것도

새로웠고 타오르다의 오르의 아들 다가 준서의 딸인 정안이하고의 그린 웨딩그림

밑에 다 정안 연인이라고 쓴 걸 보면서 작가님의 다음작품은 다 정안연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작품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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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하츠 1 - 녹슬지 않는 심장
피오렌티 지음 / 마루&마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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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유학 온 리아는 아르바이트로 학회에 온 교수님의 통역을 하기 위해

빅토리아에 호텔 스위트룸 307호실에 갔는데 정작 가야 할곳은 더블룸307호 였으니

교수님이 잘못 가르쳐준것입니다. 스위트룸 307호에는 캐나다 정치명문가 콘래드가의

막내아들 이안이 기거하고 있는 방인데 이안은 노크를 하는 여자를 보고 그 여자가

친구가 보낸 콜걸로 오해합니다. 처음에는 돌려 보낼려고 하는 마음을 리아가 자꾸

의도치 않게 도발하는 바람에 반항하는 리아를 성추행을 하게 되고 그일로 스캔들이

터지자 이안집안에서는 수습하고자 리아집안에 결혼을 제안하게 되고 리아는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 건강이 악화될까봐 결혼하고 1년이 지난 후에 위자료를 많이 받고 

이혼한 뒤에 편안히 모시고 싶어 결혼에 응합니다. 상류층이라는 선민의식에 찌든

이안은 툭하면 리아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데 리아는 그걸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언제나 갑이라는 우월주의에 빠져 있던 이안은 어느날부터 리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안은 갑이 아닌 을의 입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피오렌티님의 전작인 Alx Alx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크롬하츠도 기대하고 읽었는데

저한테는 전작이 쬐금 더 재미있었어요. 크롬하츠의 이안은 전작에 나온 알렉스하고

먼친척 관계인데 역시 피는 속일수 없었던지 알렉스보다 더 입이 거칠고 뻔뻔하고

나쁜남자라는 성격은 비슷하지만 리아를 만나기 전에는 바람둥이 였는지는 몰라도

리아를 만나고 부터는 외도는 나쁘다는 걸 의식하고 있어 여자들이 유혹을 해도 전혀

동요를 하지 않는 그거 하나는 알렉스보다는 좋은데 다른부분에 있었서는 알렉이 더

정감이 가네요. 이안의 성격만 좀 특출나지 다른식구들은 권위의식을 가지지 않는

평범한 성격의 소유자들인데 이안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리아의 힘든 상황을 잘 이해

해주고 토닥거려줄때 부모님의 참된 인성이 보여지는것 같네요. 그런 부모님 밑에서

어찌 이안같은 아들이 나왔는지 아리송 하지만 리아의 말대로 혼혈이라 완전한 백인이

아니라는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윤리와 도덕성은 확고한

신념이 있는지라 결여되지 않아 다행이다 싶네요.

 

이안의 이기주의적이고 뻔뻔하고 독설을 시도 때도없이 날리지만 이안보다는 리아가

더 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이안한테 전혀 밀리지 않고 리아는 나름 머리도

굴리면서 눈치 채지 못하게 이안을 손안에 쥐고 있는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그런

리아라서 더 좋고 자신이 몇년 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일을 이안의 계략으로

엉망이 됐을때 이안을 과감히 쳐낼줄 아는 당찬 여자이기는 한데 자신이 쳐낸 일로

이안이 충격 받아 다치고 막상 이안이 옆에 없다고 생각하니 금방 달려갈 만큼 여리

여리한 여자이기도 합니다. 당차고 여리한 리아때문에 성격이 점차 바뀌는 이안이

약간은 아쉬움도 드네요. 잘못은 이안이 했고 그로 인해 떨어진 시간이 있어 리아가

더 소중하다는걸 알기에 성격이 부드러워 진것은 좋은데 그래도 약간은 독설적인

성격도 좋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리아가 글을 쓰는 방법이 나오는데 아마 그게

피오렌티님의 글쓰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에 알렉스하고 알렉시스

그리고 그 둘의 아이들을 만나는것도 반가웠고 이안의 성격이 만만치 않은데 리아가

그 성격을 누를 정도로 쎈 여자라 좋았습니다.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이안이 독설을 날리다보니 영어로 된 욕이 자주 나오고 설명들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영어를 잘모르는 전 그냥 대충 넘어가야 해서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둘다 성격들이 만만치 않는 쎈성격 이라서 취향을 확실히 탈것 같은 크롬하츠는

잔잔물에 물리신 분한테 권해드립니다. 전작에서도 남주하고는 성격이 전혀 다른

남조가 나왔는데 크롬하츠에서도 부드러운 남조가 나오는데 역시나 부드러운 남조

보다는 남주가 더 잘어울리는것은 느낌이 드는것은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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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아내
몽현 지음 / 디딤돌이야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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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의 혼외자인 태하는 학창시절 말썽이란 말썽을 다 부리다가 생모인 하은이를 위해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살지만 자신한테 병을 숨기고 죽은 어머니때문에 절망을 느끼고 술에 취해 슬픔 속에 빠져 있을때 어린 여자애가 태하를 도와주면서 힘내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거고 축복받아야 마땅하다고 그러면서 술로 괴롭히지 말고 이겨내라고 응원의 표시로 전부인 3만원을 쥐어줍니다. 태하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게 되고 그 어린 학생을 찾지만 집이 이사 간 뒤 였습니다. 그런 어린 학생이었던 지수를 친구 지석  때문에 재회하게 됩니다. 지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언제나 웃음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중에 같은 세를 살게 된 지석의 고백에 3년간을 사귀게 되지만 설렘보다는 편안함을 사랑보다는 우정을 느끼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런 지석과의 관계가 지석의 투자살패로 틀어지고 지수네도 모든 돈을 끌어모아 지석에게 투자를 했기 때문에 길거리로 나앉을 판에 태하의 제안으로 결혼을 합니다.

 

훔친 아내는 소개글을 읽고 신파적인 내용을 상상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자극적이지도 않고  잔잔하고 선결혼 후연애라 상큼한 설레임과 때론 질투섞인 유치함도 느껴지네요. 태하는  생부인 강회장이 유부남인데도 불구하고 비서였던 엄마를 욕구때문에 안아버리고 엄마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든 걸 알기에 아내가 된 지수한테는 자신의 욕구를 자제하고 지수의 허락만  기다리는 인내심이 깊은 남자인데 그 생활이 결혼하고도 1년이 넘었지만 다른여자는 전혀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아내인 지수만 바라보는 남자입니다. 자신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포옹도 하고 입맞춤도 지수가 싫어하지 않은 한도내에서 하는 배려깊은 남자입니다.  지수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이 제이인데 그 제이가 자신이 한창 반항심에 사고 칠 시기에 자신이 인생을 망친 준수라는 걸 알고 진심어린 사과를 위해,  지수를 위해 과감히 무릎을  끓을 줄 아는 용감한 남자이기도 합니다. 책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태하가 지수를 얼마나 사랑하는게 눈에 보이는지라 지수한테 사랑을 바라는게 짠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점점 지수가 태하한테 사랑을 표현하는게 보이니 짠한마음이 스르륵 녹고 설레이는 마음이 생기네요.

 

지수는 지석하고 3년동안의 연인이었지만 엄마와 단둘이 여자뿐이지라 든든한 마음이

먼저여서 별다른 스킨쉽도 없습니다. 그런 지석이 자신 모르게 엄마의 돈을 가져다 투자를

하고 그 투자가 실패를 하자 지석이보다는 우선 엄마가 먼저인지라 지석이를 뿌리치고

태하에게 갈 수 밖에 없는 지수가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지석이가 죽자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가까이 갈 수 없어 명목상의 아내노릇을 하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태하가 자신한테 또는 엄마한테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랑해 주는것을 느끼면서 지수도 점점 태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서 자신도 사랑하는 걸 표현해 주는데 태하의 기분마음이 느껴져 뭉클해집니다. 몇번의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되어 사랑보다는 부부연을 먼저 맺고 나서야 사랑을 완성해 가는 훔친 아내는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보답받지 못한 사랑에 성급하게 서둘지 않고 서투르게 알콩달콩하니 뒤로 갈수록 달달함이 있어 저는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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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50초입니다
은지필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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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년간 사귀었지만 가정형편이라는 핑계를 대고 부자집 딸하고 바람이 난 남친하고
헤어진후 공들여 입은 원피스에 얼룩이 묻자 얼룩을 제거하고자 병원화장실에서
원피스를 벗고 얼룩제거를 하고 있는 차에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를 발견한
지원은 가방으로 내리치고는 변태라고 소리치는데 알고보니 여자화장실이 아닌 남자
화장실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병세로 인해 박물관 재계약을 못한 지원은 친구 인희가
소개해준 경주가이드을 하기로 하고 의뢰인을 만나보니 화장실의 남자였고 더 최악인건
전남친도 같이 동행하는것이었습니다. 화장실의 남자 재욱은 정형외과 전문의겸 교수였고
전남친인 현수는 그 밑에 있는 레지던트라 학회때문에 같이 동행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소개글을 봤을때는 지원이 상황이 최악이고 힘들다고만 느껴져서 읽기전부터 아픔이
느껴져 잘읽을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먼저 앞섰는데 괜한 기우였네요.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지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지원은 자신의 어깨에 놓인
현재상황이 너무나도 버거웠습니다.그저 누구라도 좋으니 괜찮다고, 걱정 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여태 지원의 삶에는 그런 사람이 별로 없어 늘 언제나 혼자서
상대하고 모든것을 혼자서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지원에게 재욱은 혼자서
다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금은 돌아가도 되고 힘들면 기대도 된다고 하면서 어떻게든
괜찮아질 거라고 따뜻한 말과 함께 자신의 어깨를 내주네요.
 
재욱은 별명이 정육면체라고 불리우는데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일처리 하는 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깐깐하고 똑바로 해서 입니다. 10년전 사랑에 허덕이고 정신 못차릴때
자신을 정신차리게 해준 그소녀가 지원이라는것을 바로 알아보고 재욱이도 지원이
힘들때 옆에서 어깨도 내주고 손도 잡아주고 따뜻한 말도 서슴치 않고 둘이 손을 맞잡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데 재욱이 참 멋지고 생각도 바르고 예의도 바른 매력적입니다.
지원이는 그동안 자신의 어깨에 놓인 상처를 치유함에 있어 마냥 어린줄말 알아 자신이
책임질줄만 알았던 동생들이 다 커서 제대로 자신들의 몫을 해나가는것을 알았고 고집불퉁인
할머니도 아버지한테 돈을 타내는것이 식구들을 위한다는것을 알았고 14년간 병석에
누워계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여태 살아온 치열한 삶이 자신의 성장을
가져다준것을 깨닫는데 참 뭉클하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재욱이는 모든게 확실해서
지원이 아버지한테도 지원이 의견을 따른다고 똑부러지게 말하는 장면도 마음에 들어요.
낳았다고 다같은 부모가 아니니까요. 지원이집과는 전혀 다르게 재욱의 집안은 따뜻한데
재욱이가 선택한 여자를 믿고 지원이의 사람됨됨이만 봐서 재욱이한테 뿐만 아니라
재욱이집안 어른들한테도 그동안 못받았던 충분한 사랑을 맘껏 받을거라고 생각하니
제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경주가이드 할때 포석정이 로망이라는 말을 듣고 재욱이
지원이를 위해 포석정에서 프로포즈를 하면서 "어떡할래. 송지원? 나 데리고 살 거야.
말 거야?" 하는데 왜 제마음이 다 설레이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다 두근두근 설레이고
쿵닥거리면서 정말 심쿵합니다. 따뜻하면서 적당히 유머도 있고 설레임도 있는 나의
50초입니다를 다 읽고 나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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