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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하츠 1 - 녹슬지 않는 심장
피오렌티 지음 / 마루&마야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캐나다에 유학 온 리아는 아르바이트로 학회에 온 교수님의 통역을 하기 위해
빅토리아에 호텔 스위트룸 307호실에 갔는데 정작 가야 할곳은 더블룸307호 였으니
교수님이 잘못 가르쳐준것입니다. 스위트룸 307호에는 캐나다 정치명문가 콘래드가의
막내아들 이안이 기거하고 있는 방인데 이안은 노크를 하는 여자를 보고 그 여자가
친구가 보낸 콜걸로 오해합니다. 처음에는 돌려 보낼려고 하는 마음을 리아가 자꾸
의도치 않게 도발하는 바람에 반항하는 리아를 성추행을 하게 되고 그일로 스캔들이
터지자 이안집안에서는 수습하고자 리아집안에 결혼을 제안하게 되고 리아는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 건강이 악화될까봐 결혼하고 1년이 지난 후에 위자료를 많이 받고
이혼한 뒤에 편안히 모시고 싶어 결혼에 응합니다. 상류층이라는 선민의식에 찌든
이안은 툭하면 리아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데 리아는 그걸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언제나 갑이라는 우월주의에 빠져 있던 이안은 어느날부터 리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안은 갑이 아닌 을의 입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피오렌티님의 전작인 Alx Alx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크롬하츠도 기대하고 읽었는데
저한테는 전작이 쬐금 더 재미있었어요. 크롬하츠의 이안은 전작에 나온 알렉스하고
먼친척 관계인데 역시 피는 속일수 없었던지 알렉스보다 더 입이 거칠고 뻔뻔하고
나쁜남자라는 성격은 비슷하지만 리아를 만나기 전에는 바람둥이 였는지는 몰라도
리아를 만나고 부터는 외도는 나쁘다는 걸 의식하고 있어 여자들이 유혹을 해도 전혀
동요를 하지 않는 그거 하나는 알렉스보다는 좋은데 다른부분에 있었서는 알렉이 더
정감이 가네요. 이안의 성격만 좀 특출나지 다른식구들은 권위의식을 가지지 않는
평범한 성격의 소유자들인데 이안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리아의 힘든 상황을 잘 이해
해주고 토닥거려줄때 부모님의 참된 인성이 보여지는것 같네요. 그런 부모님 밑에서
어찌 이안같은 아들이 나왔는지 아리송 하지만 리아의 말대로 혼혈이라 완전한 백인이
아니라는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윤리와 도덕성은 확고한
신념이 있는지라 결여되지 않아 다행이다 싶네요.
이안의 이기주의적이고 뻔뻔하고 독설을 시도 때도없이 날리지만 이안보다는 리아가
더 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이안한테 전혀 밀리지 않고 리아는 나름 머리도
굴리면서 눈치 채지 못하게 이안을 손안에 쥐고 있는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그런
리아라서 더 좋고 자신이 몇년 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일을 이안의 계략으로
엉망이 됐을때 이안을 과감히 쳐낼줄 아는 당찬 여자이기는 한데 자신이 쳐낸 일로
이안이 충격 받아 다치고 막상 이안이 옆에 없다고 생각하니 금방 달려갈 만큼 여리
여리한 여자이기도 합니다. 당차고 여리한 리아때문에 성격이 점차 바뀌는 이안이
약간은 아쉬움도 드네요. 잘못은 이안이 했고 그로 인해 떨어진 시간이 있어 리아가
더 소중하다는걸 알기에 성격이 부드러워 진것은 좋은데 그래도 약간은 독설적인
성격도 좋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리아가 글을 쓰는 방법이 나오는데 아마 그게
피오렌티님의 글쓰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에 알렉스하고 알렉시스
그리고 그 둘의 아이들을 만나는것도 반가웠고 이안의 성격이 만만치 않은데 리아가
그 성격을 누를 정도로 쎈 여자라 좋았습니다.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이안이 독설을 날리다보니 영어로 된 욕이 자주 나오고 설명들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영어를 잘모르는 전 그냥 대충 넘어가야 해서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둘다 성격들이 만만치 않는 쎈성격 이라서 취향을 확실히 탈것 같은 크롬하츠는
잔잔물에 물리신 분한테 권해드립니다. 전작에서도 남주하고는 성격이 전혀 다른
남조가 나왔는데 크롬하츠에서도 부드러운 남조가 나오는데 역시나 부드러운 남조
보다는 남주가 더 잘어울리는것은 느낌이 드는것은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