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는 길목에서
향기바람이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주연은 대학시절 같은 룸메이트 라희의 남친 이환을 보면서 설레이게 되지만 자신의 마음을 부정한다. 하지만 이환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설레이고 가숨이 뛰는지라 그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 한다. 라희와 이환은 3개월 사귀고 헤어지고 라희는 졸업과 동시에 조건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고  일본으로 건거가 이환과 주연은 더 이상 만날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주연이 자취방 하는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사시 준비하는 이환이 다니면서 자주 부딪친다. 그러다 보니 우연히 만나는 일이 허다해서 1년 넘게 얼굴을 보고 소소한 얘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편안게 연인이 아닌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이환이 청혼을 하고 남몰래 짝사랑을 하는 주연은 이환의 청혼을 받아 들인다.

 

이환은 라희하고 사귀었지만 자신하고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할 때 쯤에 라희가 이별을 고해 와 이별을 한다. 3개월간의 짧은 기간이라 라희하고는 입맞춤외에는 스킨쉽도 없었던지라 쉽게 응했던 것이다. 라희하고 헤어 진 후 우연히 길에서 라희의 친구 주연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주연이 좋기만 하다. 주연은 자신에게 있어서 나무 그늘 같은 사람이라 편안함과 안정감이 생겨 사랑 확인 할 틈도 없이 적당히 잘 맞는다고 생각해 청혼부터 한다.

 

네가 오는 길목에서는 결혼5년차 부부 주연과 이환의 이야기이다. 주연은 처음부터 사랑이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청혼에 응했고 이환은 주연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모르고 다만 자신하고 잘 맞고 편안하다고 생각해 청혼을 하는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표현 할 줄 몰랐던 주연과 사랑하면서도 사랑인 줄 몰랐던 이환과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정착하는 네가 오는 길목에서다. 결혼식에서 무심코 치기어린 마음에 말을 내뱉었던 이환의 말이 주연에게는 큰상처가 되어 가슴에 콕 박힌 가시처럼 좀처럼 가시지가 않아 사랑을 말 할 기회를 잃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상처받을까봐 주연 스스로 만든 단단한 껍질안에

갇혀서 이환의 마음을 보지 않고 사랑을 불신하고 살았을 것이다. 이환은 나중에서야 자신의 할 말 때문에  주연의 자존심에 큰상처가 된 걸 알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시시때때로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무심한 남자였다가 다정한 남자로 변해 가는 모습에 주연이도 서로가 어긋난 게 서로의 잘못임을 알게 돼서 다시 사랑에 용기를  내보고 이환이를 끌어 안은 모습에 뭉클해졌다. 이제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실컷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주연이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게 참 기분이 좋다.

 

주연의 아버지의 암투병 중에 임종이 다가와 누나인 주연에게 전화를 하는 석진의 모습에 얼마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하고 너무나도 비슷하게 겹쳐 책을 읽다 말고 숨죽여 흐느끼며 울었다. 거기에서 페이지가 넘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이혼을 결심하고 잠시나마 이환을 곁을 떠나기까지의 수연의 모습이 가엾고 시큰거려 자주 책을 놓아야만 했다. 왜 하필 주연의 아버지 상황들이 내아버지하고 비슷해서는 이렇게도 나를 울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둘이 마주 앉아 오해를 풀고 사랑을 확인하면서부터는 달달한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고 좋았는데 너무 질질 끄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상황들과 주연이가  임용고시를 빙자해 잠시나마 둘이 떨어져 지내면서 이환이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자신이 주연을 사랑하는지를 알게 해주는것 까지는 참 좋았고 거기까지가 딱 잔잔물인것 같다.  그 뒤부터는 사랑을 표현하는 19금이 많지만 후반을 너무 늘어 놓은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웠다. 향기바람이님의 연애할까요?를 뺴고는 다 읽어 봤는데 책이 나올수록 글이 점점 매끄럽게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이 들어 다음작품도 기대가 된다. 사실 연애할까요?는 읽다가 너무 가볍게 느껴지고 1권 읽다가 덮었다.

그런데 이 책은 가벼운 느낌이 없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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