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난, 그래도 넌
이서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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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홍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추억이 있는곳에 작은공방을 하면서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친구이자 첫키스의 주인공인 준서가 10년만에 찾아오자 아무렇지

않게 상처받지 않는 것처럼 행동을 하지만 원망스러운 마음과 두근거리는 마음인지라

차갑게 굽니다. 계속해서 준서가 찾아 오고 아프거나 힘들때 도움을 주자 일홍도

점점 마음을 열어가게 되고 준서한테 의지하게 되면서 작은 몸을 기대게 됩니다.

 

준서는 어릴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돈은 많지만 엄한 할머니 밑에서 엄하게 교육을

받고 못자람없이 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허합니다. 그런 마음을 친구인 일홍하고

있으면 따뜻하고 마음이 채워지는것 같아 일홍이하고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일홍이 친구가 아닌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함께 하기 위해

돈을 주는대로 다 저축하긴 하지만 아직은 어린지라 할머니의 바램대로 유학을

가는데 유학을 가고 난 후에 일홍이하고 연락이 끊겨 답답하기만 합니다. 수소문을 해도

찾을수가 없었는데 동창모임에 나가 친구였던 정식에게 일홍의 대한 소식을 듣고

일홍에 다가가는데 준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홍이 더 힘들게 살자 준서의 마음은

무겁고 아프기만 합니다.

 

이서원님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아직도 난, 그래도 넌도 이서원 이라는

이름만 보고 선택했는데 이책또한 실망시키지 않네요. 처음엔 일홍의 처한 상황이

짠해 마음이 아팠는데 준서한테 기댈수록 쉬지도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한 일홍이 달리는 상황을 멈추고 걸으면서 이제는 옆도 보면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풍경들을 눈에 담아가고 한박자씩 숨고르기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따뜻해지네요. 예전이나 재회하고 나서도 준서의 모든 촛점의 중심은

일홍인데 10년간 늦져진만큼 속전속결로 다시 한번 일홍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자이기도 하네요. 준서도 그렇지만 일홍이한테는 준서가 없는 10년간을 친구인

재희가 있었기에 오늘까지 버틸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살아왔지만 힘들면

힘든대로 버티면서 열심히 살아왔기에 지금 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자신의 선택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연관되어 미안한 일이 생겼는데도

사랑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 믿음을 바탕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을 겁니다. 정작 중요할때 떠난 선택이 아닌 남아서 사랑을

지키기로 한 일홍의 선택에 떨리기도 했습니다. 까칠하고 결벽증까지 있는 준서가

일홍을 위해서라면 구덩이에 발을 담글 줄 아는 멋진 남자이기도 하면서 때론

능글스럽게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는게 참 좋았습니다. 충만한 사랑을 함으로써

느긋하게 살아가고 힘들게 사랑이 이루어진만큼 지금 이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고 준서의 욕심으로 독수리

5형제를 채우기 위해 아이가 넷인데도 다섯째를 만들려는 모습에는 웃음만 나옵니다.

 

학창시절 두근거림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했지만

준서는 유학을 가고 일홍은 부모님의 죽음으로 연락이 끊겨져 10년동안 헤어져

있다가 10년만에 재회하고 다시 조심스럽게 사랑을 하는 내용이고 잔잔하기만

한지라 심심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저는 그 둘의 사랑에 취해 푹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작 작품이었던 주인공들이 나와 그 주인공들을 보는것도

새로웠고 타오르다의 오르의 아들 다가 준서의 딸인 정안이하고의 그린 웨딩그림

밑에 다 정안 연인이라고 쓴 걸 보면서 작가님의 다음작품은 다 정안연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작품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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