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리바이벌
김남준 지음 / 두란노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학교 1학년때 주일학교 교사를 시작했고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된 이후 잠시 그만두었다가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주일학교 교사를 시작하면서, 내 마음 속에는 나름대로의 다짐과 열정과 설레임이 있었다. 하나님 앞에 올바른 교사로서 서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주일학교 학생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일까 기도도 했다.

'교사리바이벌'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부족함으로 가득찬 내 모습으로 인한 부끄러움과 어린 영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 죄책감 뿐이었다. '하나님의 제자된 것이 나의 본업이고, 학교 생활은 나의 부업이다'라고 항상 생각하면서도, 무거운 나의 현실-대학원 생활에서 믿는 자로서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많이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나의 믿음의 약함과 모자람 때문이겠지만.-을 핑계삼아 우리 아이들의 생각보다는 현실에 대한 걱정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는 내 자신을 한없이 창피스럽게 만드는 글이었다.

커다란 희생..? 예수님은 나를 위해 몽둥이에 맞으시고, 침뱉음을 당하시고, 면류관의 가시에 찔리시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셨으며 결국 그 십자가에서 못 박히셨다. 그런 주님이 나에게 맡기신 사명을 내가 아무리 열심히 감당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커다란 희생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이것이 순간의 생각으로 남아 있을까 겁이 난다. 아이들을 내게 맡기시면서 주님께서 나에게 바라신 것이 무엇이었는지 계속 기도하며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애쓰는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 책은 주일학교 교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 중의 하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김남준 목사님께서 아주 강하게 조국교회의 현실을 비판(거의 비난의 수준이 되는 것 같다)한 부분에서는 너무 심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주일학교 교사 모두에게 헌신과 인내와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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