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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술관 - 자기다움을 완성한 근현대 여성 예술가들
정하윤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2월
평점 :
여성의 날이 되기 전에 이 책을 완독 했더라면 내 마음대로 선정한 ‘여성의 날 추천 도서’ 목록에 포함시켰을 것이다.
작년부터 잊힌 여성 예술가들에 대한 책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책 속 도판을 보면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이 단지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건 얼마나 부당한 일인지,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곤 한다.
<여자의 미술관>에선 15명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프리다 칼로, 조지아 오키프, 케테 콜비츠 등 이미 잘 알고 있는 예술가도 있지만 생트 오를랑, 힐마 아트 클린트 등 이름조차 생소한 이들도 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주로 서양 예술가 위주라 아쉬웠는데 <여자의 미술관>에선 정찬영, 이성자, 정강자 등 우리나라 예술가 3명, 쿠사마 야요이, 오코 요코 등 일본 예술가 2명을 다루고 있어 새삼 고마웠다.
불편하고 화가 나는 내용도 있지만 구어체로 쓰인 글 덕분에 조근조근 친구가 설명해 주는 것 같은느낌이 들어서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다. 언젠가 여성 예술가만 소개하는 책이 나오지 않아도되는 날이 올테고 그런 날이 올 때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꼭꼭 곱씹어 기억해야 겠다.
- 출판사 인스타그램 서평단 이벤트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