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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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은 삶. 나도 가능할까?"



절대 지루하게 살지 말 것!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글로벌 거지 부부를 읽게 되었다. 2014년 3월 26일 초판 1쇄 하고, 2021년 3월 25일 4쇄가 진행된 걸 보니 반응이 꽤 좋았던 책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사회 부적응자와 일본 활동형 히키코모리(작가의 표현이다.웃음)가 태국에서 만나 결혼에 이르는 과정과 결혼 후 집도 절도 없이 국외를 떠돌며 일어난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결혼 4년 차 부부의 일화들로 채워져있다.



자유롭고 다이나믹한 이 글로벌 부부를 통해 쳇바퀴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나는 과연 이렇게까지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귀여운 글로벌 부부의 만남은 태국여행에서 시작되었다. 태국의 숙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이들은 태국 시체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평범하지는 않은데, 그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면서 지금은 부인이 된 미키씨의 머리냄새와 그녀의 어깨에 비듬 그리고 장기간 퇴적된 듯한 손톱의 검은 때를 보고 그는 그녀에게 기이한 이끌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꾸리한 '끌림'이었다고.(웃음)

운명이었을까? 이들은 2주만의 만남에 결혼까지 약속하게되었다. 2주의 추억과 서로에 대한 실뢰만으로 3개월을 버텨냈고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 당시 무일푼에 가까웠던 그는 강사직에 번역 일까지 더해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생활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지만 일상은 날로 지루해졌고, 매일 지하철 창문에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을 볼 때면 자괴감에 빠지곤 해다고 한다. 힘든 그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여행갈까?"


"그래. 우리 신혼여행 가자!"



이렇게 시작된 글로벌 거지 부부는 떠나기전 여행 경비를 충당할 목적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취득했고, 미키는 호주 외 적은 돈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를 알아보다가 '대만,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호주, 인도네시아'등 티켓을 한꺼번에 예약하면서 무늬만 신혼여행인 본경 배낭여행이 되었버렸다고.



우리는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예언가도 아니라서 막연한 미래를 예측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한가지는 우린 앞으로도 머릿속의 '번뜩임과 끌림'을 생생히 안은 채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거라는 거다.


-글로벌 거지 부부 본문중-




현재는 둘 다 한국으로 들어와 결혼한지 41개월 만에 처음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웃는 집에 복이 깃들도록 매일같이 웃으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책이 출판된 시점 기준으로 2014년 정도). 지금도 한국에 살고 있을지, 일본에 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로벌 부부는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언제나 번뜩임과 끌림을 생생히 안은 채 지금처럼 자유롭고 유연하게 살아갈 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는 다이나믹한 이 부부가 코로나 사태 이후 여행도 자주 못가는 상황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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