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 지금 힘든 당신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성공심리학
김용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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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이 책은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로 고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토사구팽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토사구팽 :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먹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린다는 뜻이다. 보통 일이 있을 때는 실컷 부려먹다가 일이 끝나면 돌보지 않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사전 참고)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시련이 있다. 그 시련을 원망하고 피하려 할수록 그 시련에 젖어 주저앉게 된다. 특히 사람에 대한 배신감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그러나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토사구팽도 절호의 기회다. 억울한 것만 따지면 이길 수 없다. 행복은 바로 지금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이 책의 저자인 김용전 작가님은 현재 KBS 1라디오 <성공 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김용전의 성공학 개론 고정 코너를 진행하고 있으며 헤럴드경제에 '김용전의 직장신공' 칼럼을 7년째 연재 중 이라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적어도 한두 번은 고의든 아니든 누군가를 버리거나 누군가에게 버림받아서 상처를 주거나 입은 적이 있고, 또 지금까지는 없더라도 앞으로 그럴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복수하고, 보통 사람은 용서하고, 현명한 사람은 무시해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말처럼 쉽지 않다. 나를 버린 사람을 골똘히 생각하면 할수록 그 사람의 포로가 되어버리는 슬픈 현실과 마닥뜨리게 된다. 토사구팽의 질곡에서 벗어나는 제1조는 상대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도 그를 똑같이 토사구팽 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 또한  모두 처한 상황이 다른데 누군가에게는 무조건 하고 싶으면 망설이지 말고 그 일을 하라고 하는 건 그야말로 희망 고문이 될 수도 있다는 말도 너무나도 공감이 됐다.

사실 이렇게 현실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작가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학교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열정을 다 받쳐 일했던 회사에서 토사구팽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귀농을 선택했는데 몸은 힘들고 지쳐도 정말 마음은 편했다고 한다.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어도 서운할 것이 없었고 오로지 혼자만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그리고 진실로 자기 일을 사랑한다면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음을 깊이 깨달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살짝 놀랐던 사실은 귀농을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보수적인 시골 마을 이장님 인터뷰를 통과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었다. 원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장기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수지침을 놓을 수 있다든지.(웃음)

내 운명은 항상 내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작가는 조언한다. 운명은 그 누구에게도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기 때문에 이 길이 아닌가 보다 순순히 받아들여서 다른 길을 찾아 나설 것인가는 오직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인생을 살면서 바닥을 경험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운명은 기회를 주기 전에 여러 번 시련으로 시험한다. 훗날 저기에 꼭 서보고 싶으면 지금 여기에 최선을 다하라. 이 세상 모든 일과 사람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꼭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1-속이 덜 찬 하수는 먼저 떠벌려서 불행의 진흙탕에 나뒹굴고, 속이 꽉 찬 고수는 입 다물고 들으면서 행복한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2-어떤 조직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면 힘을 얻을 때까지 발톱을 숨기고 몸을 낮출 줄도 알아야 하며, 오너에게 보이는 곳에서 찬사를 바쳐 신임을 얻고 바라는 지위에 이르렀을 때 거사를 일으켜야 한다.

3-원칙주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너무 솔직하게 털어놓지 말아야 한다.

4-오너 밑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과 본인이 직접 오너가 되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은 전혀 다르다. 과연 나에게 어떤 오너십과 리더의 자질이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5-순수형 리더. 비겁하다는 소리를 듣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고 싶은가? 일하는 동안에는 쓸모가 있으니 살아남지만 일이 끝나고 난 뒤에는 매우 위태로워진다.

6-잘난 사람보다 질긴 사람이 이긴다.

7-고위직으로 승진도 하고, 그 자리에 오래 머물고, 오너한테도 신임 받는 사람이 되려면 절대로 솔직하게 말하지 말고 자신의 의도를 끝까지 숨겨라.

8-오너십 리더들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본심을 숨기고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양이 사납더라도 끝까지 살아남아서 최후의 승리를 거머쥐고 그 결과를 소유하는 것이다.

9-조직에서 팽하려는 먹구름이 피기 시작하면 나만은 예외일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뭔가 달콤하면서도 불투명한 제안은 또 다른 환상을 일으키려는 미끼임을 알아채야 한다.

10-아랫사람이 편하게 처신하면 할수록 윗사람은 점점 더 불편해지고 그것이 심해지면 나중에는 쓸데없는 의심의 물결이 출렁이게 된다.

11-능력이 부족한 오너일수록 자신에게 기어오르는 부하를 처치하는 데는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간다는 것. 못난 상사라도 부하는 예를 갖춰야 한다. 비굴함이 아니라 현명한 처신이다.

인생이 행복하려면, 작가의 조언처럼 그 어떤 강물도 거부하지 않는 바다처럼 가슴 아픈 불행까지 받아들이는 큰 포용력을 지녀야겠다.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왜냐하면 비를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나아가 가슴을 열고 받아들여야겠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니체가 말한 '아모르파티'가 생각난다. 책 속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토사구팽을 당한 사람들의 사례들과 함께 역사적 인물들의 성공적 경험과 실패한 경험이 다채롭게 소개되어 있어 보다 현실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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