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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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를 죽인, 놈의 기억을 찾아라...!!

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속도감 넘치는 추리스릴러물이었다..!!

장편소설은 오랜만이라 두 권의 책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는데 카페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와... 진짜 스릴러 영화 보는 것처럼 머릿속에서 한 편의 영화가 긴박감 넘치게 순식간에 흘러갔다!! <놈의 기억> 덕분에 학창시절 이후에 잊고 살았던 스릴러, 추리소설의 매력에 다시 빠진 것 같다. 내 아내를 죽인, 살인자의 그 날의 기억을 찾아서 주인공이 쫓는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추리소설!! 숨죽이고 지켜보게 되는 놈의 기억을 쫓아서 주인공은 과연 아내를 죽인 살인범을 찾을 수 있을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물을 원한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줄거리

주인공 한정우는 기억삭제술과 타인의 기억을 이식하는 이식술을 연구하는 서울대 교수 뇌과학자다. 그에게는 아내 지수와 딸, 수아가 있다. 그에게 뇌 과학자보다는 공상 과학 소설가가 어울린다고 혹평을 하던 평론가들을 한 번에 잠재울 정도로 기억삭제술과 기억이식술에 대한 논문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 세계 학계의 인정을 받아 모두의 축하를 받는다. 아내와의 결혼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가장 비싼 목걸이를 사든 채 집 현관 비밀번호를 열고 들어선다.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주인공의 머리를 향해 내려친 둔기에 의해 기절한다.

병실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자신의 아내는 19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해 죽었다는 사실과 딸 수아는 청테이프로 얼굴이 감아진 채로 발견되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였던 어린 딸 수아는 증언할 상태는 안되고 정신적 충격으로 말을 할 수 없고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여, 정우는 결국 무언갈 봤을 수도 있는 수아의 기억을 삭제한다. 수아의 기억이 성공적으로 삭제된 것을 본 정우는 이를 기점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의 기억을 삭제한다.

페인처럼 3년을 보낸 주인공을 걱정하는 친한 동생이자 형사 인욱이 그를 찾아와 말벗을 해주다가 얼마 전 범죄자를 쫓다 옆구리에 칼을 맞은 뒤 뾰족한 물체만 보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겨 형사 일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인욱은 정우에게 자신이 칼을 맞을 당시의 기억을 삭제해달라고 부탁하고 정우는 이식술도 성공이 될까 싶어 인욱의 기억을 자신에게 이식한다. 인욱의 기억을 이식받은 정우는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운 와중에 인욱이 범죄자를 쫓던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경험을 하고 그 기억 속에서 아내를 죽인 범죄자를 찾을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한다. 형사 인욱이 쫓던 범죄자가 떨어뜨린 가방 속에서 아내가 죽던 사건 당일 없어진, 주인공이 아내 지수에게 주려고 백화점에서 샀던 목걸이가 발견된 것이다.

그렇게 사건의 열쇠가 될만한 여러 사람들의 기억들을 이식하며 쫓던 중! 드디어 범인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수면제를 타 잠들어있는 틈에 기억을 이식받는데... 이식받은 그의 기억 속에는 뜻밖에도 가방 속 토막 난 여러 시체들을 유기하는 현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과연 범인은 그가 맞을 것인가..?!! 아니면 어쩌다 그냥 연쇄살인범의 기억을 이식받은 것인가..!!? 주인공의 아내는 정말로 누가 죽였는가...!!? 왜곡되기 마련인 기억이란 것은 믿을만한 것인가..?!! 뻔한 결말이 아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스릴러물을 원한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흐흐


2권 252p.

사람은 종종 사소한 디테일을 잘못 기억하곤 한다.

‘어? 그때 봤던 색깔이 아닌데? 난 좀 더 파란 계열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좁았던가? 난 더 넓은 줄 알았는데’

또한 남의 호의를 새하얗게 잊어버리고, 오직 자신의 노고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기억 속에 나는 내 필요에 따라 실체보다 더 나은 사람일 수도, 더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온전한 나의 선택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음에도.

수치심에서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남을 탓하고, 자신의 잘못은 희미하게 지워 버리는 경우도 잦다.

그렇게 스스로 거짓말을 끊임없이 되뇌고 나면...

충분히,

자신도 그 거짓말에 속을 수 있다.

작가의 말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왜 없겠어요. 어떤 삶이라고 녹록하기만 할까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쁜 기억이 평범한 일상을 헤집을 틈을 주지 않는 것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품을 하고, 인사를 하고,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서서 담담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 이 책은 매일 그 위대한 일을 해내며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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