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줄리아 보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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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 얼마 안남은 고3 학생이라 신청할 때 부담이 되는 걸 각오하고 신청 할 만큼  워낙 기대하며 신청했던 책이라 기대감이 컸는데 기대감을 충족시킨 책이라 매우 만족하며 읽었습니다. 


우선 책의 내용에 앞서서 두꺼운 분량에 불구하고도 가독성이 굉장히 높아서 쉽게 쉽게 읽힌다는 점을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역사 관련 도서들의 경우 번역서들은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장르 특성상 디테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읽기에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이 책의 경우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굉장히 쉽게 읽힌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싶습니다. 


책의 본론으로 들어간다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2차 세계 대전을 단순히 정치나 권력 다툼과 같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분석한 것이 아니라 미시적인 차원에서 내용을 분석하여서 새로운 시각에서 나치 독일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양권 문화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과 같은 국가들의 문화가 서로에게 각각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대해서 쉽게 알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서양 독자에 입장에서는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 각 문화권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알기 어려운것이랑 비슷합니다.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하여 미국인들이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에도 독일을 호의적으로 대한 점을 면밀하게 보여줍니다. 이 대목에서 적대국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인들의 근면성실함과 독일 문화의 매력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바라본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책의 내용은 연대기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내용이 진행되면서 점점 나치 독일의 광기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며 내용이 점점 흥미로워집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초기 나치 독일의 부흥에 영국과 프랑스가 잘 대응하지 못한점과 나치 독일이 독일인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얼마나 잘 자극하며 선동하였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사료들과 나치 독일에 대해 다뤄지지 않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큽니다. 최근에 2차 세계대전 관련한 넷플릭스 다큐들을 여러편 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2차 세계 대전의 규모와 파급력으로 인해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연결되고 발생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역사적 소재입니다. 서평이 아니였더라도 개인적으로 꼭 사서 읽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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