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81난 연구 - 재난고사에 담긴 마음 닦음의 여정과 그 의미 아시아 총서 30
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 / 산지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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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서유기를 원전으로 한 수많은 다른 창작물을 접하여 대략적인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서유기81난연구>를 통하여 ‘서유기’의 본격적인 이야기와 배경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마다 뜻하고 있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새로웠다. 게다가 삼장법사가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 그가 17년간 오직 불경을 들여와 번역하기 위하여 그 먼 길을 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아마 그 당시 사람들은 현장이 17년간 고행을 길을 걸으며 서역에 불경을 구하러 갔다왔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을 것이다. 그래서 현장의 구법기가 오래 전래되고 이런 저런 살이 덧붙여지는 것이 당연하다 싶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생기고 이야기의 특성상 상상할 여지가 많아 환상적 사건들이 많이 덧붙여졌을 것이다. 서유기는 한 사람이 집필한 작품이 아니고 전해져오며 다양한 이야기로 변주되었기 때문에 더 풍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손오공이 주인공화 된 것도 서유기 이야기의 오락적 요소가 더 강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각 인물들에는 뜻하는 바가 있으며 그것은 종교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또한 개개인에게도 울림을 주기 때문에 지금껏 사랑받을 수 있었다. 삼장법사는 믿음, 저팔계는 탐욕에서 계율으로, 사오정은 요동치는 마음에서 선정으로 그리고 손오공은 심원에서 지혜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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