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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색칠놀이 공룡 미로찾기
박수영 그림, 최화정 글 / 작은서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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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공룡을 좋아하고 색칠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미로 찾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색칠놀이, 미로찾기가 책 한 권으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공룡 미로 찾기> 책 속에 공룡 스티커까지 함께 있어서, 아이들은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너무 즐거워하더라구요.

책을 보자마자, 자기 책이라며 챙기는 우리 넷째.
책상을 가져와서 함께 공부하자고 난리입니다. 좋아하는 색연필 색깔을 골라들고서 어떤 공룡부터 색칠을 할까 하고 고민을 합니다. 스테고사우르스도 좋고, 안킬로사우르스도 좋고, 티라노사우르스도 좋은데... 뭐부터 색칠할까 하고 행복해합니다.

티라노사우르스를 보더니, 미로찾기를 해보겠다며 손가락으로 길을 찾습니다. 왜 색연필을 사용하지 않냐고 했더니, 틀릴까 봐서 아깝다고 하네요. <공룡 미로 찾기>를 엄청 아끼네요.^^

틀려도 괜찮다고, 그리고 원래 미로찾기 하고 나면 색칠도 하는 책이라고 했더니, 그제사 안심하고 색칠을 합니다. 안킬로사우르스 스티커를 보고선, 안킬로사우르스는 빨간색이니까 빨갛게 칠해야지 합니다. 어른이 보기에 완벽하게 색칠하지는 못하지만, 엄청 집중해서 색칠합니다. 이 책을 펼쳐놓고 색칠하고 미로 찾기를 하는 게 엄청 재미난 모양입니다.

안킬로사우르스 미로찾기가 제법 어려워서 5살짜리 아이가 하기엔 힘들어보이겠다 싶었는데, 가끔씩 줄을 건너띄면서도 재미나게 미로찾기를 합니다. 미로찾기가 끝나고 나서, 아이가 공룡도 친구가 필요하다며 안킬로사우르스 스티커를 붙여주네요.

우리집 넷째는 <공룡 미로 찾기>를 너무 좋아해서, 형아들이 잠시 쳐다보는 것도 못하게 하네요. 그래서 형아들 입이 삐죽삐죽 나와서, 잠시 넷째의 신경을 다른 곳에 돌려놓고 10살 둘째와 8살 셋째에게 <공룡 미로 찾기>를 보여줬어요. <공룡 미로 찾기>는 스티커, 색칠 공부라 해서 5세, 6세 아이들이 주로 좋아할 책이라 생각했는데, 8살 아이도, 10살 아이도 이 책을 좋아라 하네요. 다함께 미로 찾기도 하고, 스티커로 공룡 세상도 꾸며보고, 컬러링북에 색칠하듯 예쁘게 색칠도 해보고... 함께 노는 놀이북으로 <공룡 미로 찾기>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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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 2016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 선정도서
초선영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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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초선영, 엑스북스(2016)


'내면 초상화'를 그리는 작가, 초선영의 책 마음의 모양을 읽는 내내, 20대의 제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던 20대의 저는, 남들처럼 일하고 남들처럼 살면서 제게 주어진 큰 틀에 맞춰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행복은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았고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다가 시골로 이사를 왔습니다. 시골로의 자리를 옮김으로 제게 주어진 큰 틀을 바꿨다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며 살게 됐습니다. 그러나 저라는 사람에 대한 통찰은 잊혀진 지 오래 됐고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 초선영은 어떤 사람일지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기억 속의 사람이 그렇듯 강렬하게 받은 인상만 머리 속에 남는데 작가 초선영은 반짝이는 눈만 자꾸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 반달처럼 웃는 눈에 빛나는 눈빛... 어쩌면 20대의 제 눈이었을지도 모르는 눈... 하지만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작가 초선영은 사람의 마음을 그리며 사람들과 공감하는 삶을 살면서... 여전히 빛나는 눈빛을 간직한 채로 살고 있는 듯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를 하나 제시하고 짧은 대화를 나눈 후에 마음을 그리는 내면 초상화... 내면 초상화란 단어는 종종 들어왔으나 관심이 가는 영역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작가 초선영의 그림과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리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그림에 담을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외로움과 흔들림이라 자신을 표현한 재수생에게 그려준 내면 초상화는 누구에게라도 위로가 되는 그림입니다.
훌라후프를 할 때는 누구라도 혼자 해야 하며, 누구라도 흔들려야 정상이라는 사실... 살며 외롭고 지칠 때 외롭고 지친 지금도 삶의 한 과정일 일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줘서 어떤 말보다도 강력하게 위로가 되더라구요.



꿈이 많은 저는 지금 제가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여전히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으며... 예전의 저보다는 두드러지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이젠 '모자란 저'에게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뭔가를 하며 살고 있다는 자체가 내 길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최단시간, 최단 거리로 최고 속도로 달려가는 삶이 성공이라 생각하는 세상에 살면서 둘러가야 삶의 폭과 깊이가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부러웠습니다. 저도 둘러둘러 살아가고 있지만 멈추고 있지는 않기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살면서 너무나 재미있는 일이 많은데, 삶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컸으면 합니다. 작가 초선영처럼 눈이 반짝이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는 내면 초상화처럼 우리 아이들의 삶도 왕관처럼 다이나믹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제가 다 읽은 마음의 모양을 내 아이들 책꽂이에 꽂아줄 생각입니다.
큰 아이가 10살... 아직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누리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잘 모를 때, 마음의 모양을 읽으며 삶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이를 사랑하면 내 아이 마음이 보여요.' 아이들의 마음을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을 충분히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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