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여자의 세상 - 스즈키 이즈미 프리미엄 컬렉션
스즈키 이즈미 지음, 최혜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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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자와 여자의 세상은 짧은 단편 소설들과 작가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그저 sf소설이라기보단 작가가 말하고 싶은 메세지가 소설 속에서 잘 전달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7개의 단편소설과 4개의 에세이를 담고 있는데 나는 작가의 에세이도 소설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읽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우울한 느낌을 받았지만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이 세계에서 원하는 특정한 역할? 나다움이라는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등이 잘 담겨져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나면 정말로 나다운게 어떤거지? 스스로 고민하게 되었던 <여자와 여자의 세상>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는 밤 소풍이다.
밤 소풍에서는 지구인 가족을 흉내내는 괴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괴물들은 어떠한 틀에 갇혀 자신들이 하는 행동들이 인간가족으로서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와 남자, 엄마이면 엄마처럼, 아빠는 아빠처럼, 아들과 딸의 모습도 어떠한 상을 그려 그렇게 똑같이 행동한다. 하지만 결국은 어떤 고정된 역할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며 이들은 또다른 정체성에 부딪히면 끝이 난다. 이 밤 소풍에서 여자아이가 “ 사람들 제각기 좋을 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해, 난” 라고 말한다. < 밤 소풍 >이라는 단편소설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우리사회는 여자는 ~ 해야한다. 남자는 ~ 해야한다. ~답게 라는 이미 정해진 틀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여자와여자의세상 작가는 여자다움, 나스러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이러한 사회의 정해진 틀을 깨고 그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틀에 박힌 세상을 조금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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