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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 - 잠들기 전,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디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평점 :
잠들긴 전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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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롯이 내 마음을 알아보고, 보듬어 주고, 달래주기 위한 내 안으로의 여행을 했다.
책에서는 이를 '마음 챙김'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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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돌아가는 이 시대에, 특히 여유가 없는 도시 생활
에서 직장, 육아,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우리의 몸과 마음은 정면으로 받아내고 있다.
언제까지 받아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이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마음 챙김'이라는 나를 돌봐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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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내 마음'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낯선 오지를 안내하는 마음 여행 가이드이자 명상-요가 안내자로,
책 속 여행 내내 한 발자국 앞에 서서 우리를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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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의 여행에서 '안'은 인생에 꼭 한 번 떠나야 할 여행지가 아니다. 말하자면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집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이다.
여행지인 내 마음은 오지 중에 오지이다. 가본 적이 없으니 어둡고, 누구의 손길도 발길도 닿지 않아서 잡풀이 무성하다.
심지어 울퉁불퉁한 길을 하염 없이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만큼 훌륭한 비경도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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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집착, 마주하기 싫은 민낯, 과거의 불쾌한 기억 묶음, 무엇에도 감사하지 않는 마음, 욕심, 시기와 질투, 옹졸함 등이 그 길목에 있다.
그것들을 치우느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문득 문득 본래의 때 묻지 않은 빛나는 마음을 발견한다면 그간의 피로는 싹 가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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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을 읽다가 그때그때 떠오르는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면 거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그때 내 마음은 어땠지?, 그 일에 나는 어떤 마음을 썼지?' 이런 기억의
파편들이 떠오르면 책을 내려두고 잠시 따라가 보자. 마음은 가볍게, 삶은 깊어지게 하는 숙고라면 모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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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마음의 방랑을 멈추고 '나'라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또 살면서 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이 별로 없었던 분들에게, 유독 자신에게만 늘 차가웠던 분들에게
나라는 존재를 돌아보고, 돌보는 다정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