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이념과 사상 - 보수주의.자유주의.민족주의.급진주의
강정인 외 지음 / 후마니타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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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무슨 마가 끼었는지 쉬지 않고 유명하신 분들이 돌아가시는 해이다. 그 중에서도 충격과 공포로 다가온 분 두분을 꼽으라면, 역시 한국 민주주의 10년 역사의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인터넷 하면서 생각하던 중, 문득 왜 저 두분이 민주주의 10년이라 불리우는가, 그리고 왜 한나라당은 저 시기를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우는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도대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무슨 차이가 있기에 그렇게 싸워대는가 하는 등의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그러지 않았는가? "넌 이미 무식하다." 그랬다. 나의 무식을 알게 된 나는, 뭔가 머릿속에 정치역사에 대해서라도 좀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즉시 네이버신께 기도드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드렸다. "님아, 좋은 근현대사 책 추천 좀... 부탁" 그리고 나타난 책 한권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 정치의 이념과 사상>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의 특징은 한국의 정치사를 총 4개로 나누는 것인데, 보수주의, 자유주의, 민족주의, 급진주의가 그것이다. 보수주의에서는 지금으로 치자면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이 생기기 전의 상황이라고 보면 좋을듯 하다. 그리고 자유주의라면 역시 보수주의와는 반대로 민주노동당과 김대중 대통령이 등장할 수 있었던 그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민족주의와 급진주의는 위의 두개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이 두개는 위의 두개 이념의 이데올로기가 되거나 혹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로서도 이용된다.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저 두 사상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상황에서 어떻게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지도 봐둘만하다.


이 책이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초심자가 봐도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치사를 4개 부분으로 나눴다고는 하지만, 각각의 이데올로기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주의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은 다른 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기에 만약 한국의 정치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읽게되면 어째서 그토록 죽어라 그들이 싸우는지? 왜 뉴라이트와 같은 존재들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한국이 왜 반공주의등에 뒤덮여 있었는지에 대해서 쉽게  정리될 수 있도록 적혀져 있다.

고백하자면,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정치라는 것에 관심을 보인 것은 지금이 처음 아닐까 싶다(그렇다고 아예 관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최소한 인터넷이나 tv을 통해서 정치에 대해서 보고 듣고 있으니까. 그리고, 난 투표 한다!!). 만약 당신이 현재의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도록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ps. 그러고보니 일본 20대 투표율이 70%가 넘는다고 나왔었다. 아,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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