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우리 반 북멘토 가치동화 14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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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우리반

글 잘 쓰시기로 소문난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는 무려 12권~!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집, 수상한 식당 등등
평범한 장소에 '수.상.한' 세글자만 덧붙였을뿐인데 빼꼼 들여다보고 싶은 맘은 비단 저만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사람의 심리를 정말 잘 이용한 듯~!


지난번 수상한 운동장에 이어 이번엔 수상한 우리반을 만나 보았는데요.
수상한 시리즈를 꽤 많이 읽은 저희 아이도 이 책은 아직 못 보았다고 해서 같이 읽어보았어요.
아이들이 집밖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교실~!
수상한 우리반은 왠지 교실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죠? 이번엔 또 어떤 수상한 일들이 숨어 있을지 파헤쳐보러 가자구용~~


책을 열었는데 어랏. 여진이가 또 나오네?
"수상한 시리즈 주인공이 다 여진이야?"
아이에게 이렇게 물었더니 그렇다네요.
박현숙 작가님 예전 인터뷰에서 수상한시리즈가 처음부터 계획에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하신걸 봐서일까요?
제목과 스토리의 구조만 비슷할 뿐 연계되는 부분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또 여진이가 나오길래 신기했네요.


어쨌거나 수상한 우리반은 여진이의 악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그 원인은 바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이야기 중간중간 엄마와의 대화를 엿보다 보면 그럴수밖에 없겠다 싶을 정도로 여진이가 안쓰럽기만 해요.



저 험상궂은 엄마 표정 좀 보세요...
그 앞에 잔뜩 주눅든 여진이...
밥먹는데 그만 좀 하시지...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고 했건만....

저는 아이와 책을 읽으며 여진이 엄마가 너무 공부~공부~ 하니깐 너무 별로라며 구시렁거리긴 했지만요.
어쩌면 나도 딸에겐 저런 엄마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 마음 한켠은 내심 불편하기도 했답니다.



수상한 우리반에는 수상한 인물들이 가득해요~!
전혀 20대같지 않은 비쥬얼로 첫 발령받은 오서현 선생님
공부시간엔 항상 엎드려 자는 강선이
몇년이 가야 한마디 할까 말까한 동미
'나는 못해'라는 말을 달고 사는 민중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백점맞는 영서
등등
제목처럼 수상한 반이 맞긴 맞네요^^



공부때문에 한창 스트레스 받던 여진이는 늘 성적으로 비교 대상이 되는 영서를 골탕먹일 작정으로 절친의 돈을 슬쩍 하게 되는데요.
도난사건으로 교실은 술렁이지만 여진이 계획과는 달리 엉뚱한 친구가 의심을 받는 상황이 계속 되지요.


우리 어릴적 교실에서 이런 경험들 다 있잖아요.
교실에 누군가 돈이 없어져서 다들 눈감고 있었던 기억~~~
범인이 누구인지, 언제 어떻게 밝혀질지 모르는 심장 쫄깃한 그 순간들이 책에서도 생생하게 재현되었더라구요.


오서현 선생님은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실런지, 도난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지 정말 종잡을수가 없어서 이야기 끝날때까지 정말 얼마나 흥미진진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맨 뒷장 '글쓴이의 말'에는 박현숙 선생님의 어린시절 책을 훔친 놀라운 이야기가 씌여있었는데요.
박현숙 선생님은 어쩌면 이런 말 못할 비밀이 있는 친구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수상한 우리반은 책을 덮은 이후로도 꽤 오랜시간 저를 생각에 잠기게 했던 책인데요.
부모님들은 여진이 엄마를 통해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상한 우리반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꼭 읽어보셔서 우리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고 어깨 한번 다독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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