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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
고정욱 지음, 김미규 그림 / 명주 / 2022년 1월
평점 :
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
이 아저씨의 정체는 뭐지?
왜 아저씨는 차에 앉아만 있는다는거지?
의문으로 시작된 표지
그리고 사랑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라는 문구가 맘에 들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히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할 둘째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었거든요.

첫 이야기는 그런 제 마음을 꿰뚫어 보듯 학교이야기로 시작되었어요. 그날은 급식 대신 엄마가 직접 싸 주신 도시락을 먹는 날이었죠. 그런데 한 여자아이가 도시락을 미처 가져오지 못해 어쩔줄 몰라해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몹시 궁금했죠. 선생님께선 아이들 자신의 도시락에서 한숟가락씩 덜어줘보자고 제안합니다.
나한텐 고작 한숟가락이지만 그게 모이고 모여 받는 친구는
하나의 도시락 분량이 되었던거죠.
현명한 선생님 덕분에 반 아이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며칠 전 예비소집에 갔었던 둘째는 불안한 눈치였어요.
아무래도 낯선 환경이 맘을 불편하게 했나봐요.
아이는 누나에게 종종 묻습니다.
"누나, 학교 가면 공부 많이 해?"
"누나, 학교에 장난감 가지고 가면 선생님한테 혼나?"
보통 이런 식이죠. 모두 부정적인 감정이 깔려있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학교는 이런곳이다.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이 함께 할 거란걸 이야기 나눌 수 있었지요.
이 책은 사랑과 배려를 주제로 8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요. 위 이야기처럼 작품 하나하나마다 따스한 봄날의 온기가 느껴졌어요.

특히 노인, 환경, 장애인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인상깊은데요.
조부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이 잊혀져 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지혜와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우리가 사는 환경을 어떻게 하면 보호하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이야기 해 보고 재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되었지요.
또, 어떤 사고가 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장애는 어떻게 생길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요.

마지막 장에선 아이들이 생각해보고 활동해 볼 수 있는 독후 활동지까지 제공되어 생각이 쑥쑥 자라겠지요.
아이들 마음속에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한뼘 성장하는 동화입니다.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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