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와 사랑
헤르만 헤세 지음 / 브라운힐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지성으로 대변되는 나르치스, 사랑의 화신으로 표현된 골드문트 양자 모두 우리 안에 내재된 자아들이 아닐까? 신을 사랑하는 엄숙주의를 지향하는 삶의 자세도 우리안에 있고, 속세의 속물적 사랑도 우리안에 있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그 둘중 어는것이 다 강한가의 차이일 뿐. 헤세도 평생 상반된 두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았을까?
나르치스가 평생 갈구하던 신과 골드문트가 찾아 방황한 어머니 그 둘 또한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리라. 단지 우리가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 할뿐. 이 둘은 자기 희생적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순수하다. 그래서 어느 시인도 ' 신은 그를 대신해서 세상에 어머니를 우리곁에 두었다'라고 어머니를 노래했다.
이 책에 나타난 헤세의 세계관은 비관적이다. 나르치스가 사랑을 찾아,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헤매던 여행이 고난의 연속이었다는데서 알 수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말과 죽음의 이미지가 그러하다. 과연 우리의 여정은 과연 어두운 것이어야만 할까? 아니면 우울하고 어둡기때문에 서설의 문학성이 빛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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