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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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인데 이 책을 통해 질병의 전파와 예방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전염에 대한 연구가 우리 사회 현상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면서 여러 재밌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여러 분야에 대해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수학이 우리 생활에 이해하는데 어떻게 쓰이는지 좋은 면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수식이 난무하고 수학적 어려움이 있지 않다. ‘지수’가 뭔지만 알면 독서를 즐기는데 무리는 없다.

*핵심 용어

아웃브레이크(질병의 발발)

아웃브레이크 단계 : 점화-성장-정점-쇠퇴

감염 재생산지수(R): 전형적 감염자 한 명이 평균적으로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염자 수

R = 기간(D) × 기회(O) × 전파확률(T) ×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의 비율(S)

*내용

전염이라면 우리는 대개 감염병이나 온라인의 바이럴 콘텐츠를 생각한다. 하지만 아웃브레이크는 다양하게 일어난다. 멀웨어, 폭력, 금융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고 혁신처럼 좋은 일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아웃브레이크는 제각기 서로 다른 양상을 띤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특정 아웃브레이크에만 있는 특징과 전염을 일으키는 기저 원리를 분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책을 쓴 이유다. 서로 다른 삶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전염을 탐구하며 어떤 것이 퍼져나가는 이유와 아웃브레이크가 그런 양상을 보이는 이유를 알아볼 것이다.’

감염병에 아웃브레이크 연구는 자살과 폭력의 전염, 비만까지 전염된다는 결과와 그것들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는 도움을 주었다.

2008년 금융 위기 후 중앙은행들은 네트워크 구조가 전염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1980~90년대 성병 연구를 토대로 한 이론을 받아들였다.

온라인의 전파(가짜 뉴스, 소셜미디어에 대한 역할과 책임, 빅데이터에 대한 윤리의식)에 대한 부분은 흥미로웠다. 온라인 트윗에 대한 분석 결과 컨텐츠 자체보다 전파자의 영향력이 더 컸으며 무작위성과 운에 의존하는 게 컸다. 증폭하는 방송 이벤트가 없으면 컨텐츠는 웬만해서 멀리 퍼지지 않는다.

감염 재생산지수 R과 같은 개념은 연구자가 혁신이나 온라인 컨텐츠의 전파를 계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병원체의 염기서열 분석에 쓰이는 방법은 문화의 전달과 진화 과정을 밝히고 있다. 이는 우리의 잘못된 원리, 개념, 설명 방법을 뒤집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고 있다.

‘아웃브레이크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우리가 옳을 때가 아니라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다. 어딘가 조금 이상해 보이는 순간이다. 패턴은 우리 눈길을 끌고 예외는 우리가 법칙이라고 생각한 것을 깨뜨린다. 혁신을 퍼뜨리고 싶든 감염병을 줄이고 싶든 우리는 약한 연결고리, 사라진 연결고리, 비정상적 연결고리를 찾아 전파 사슬을 밝히게 해주는 순간, 과거에 아웃브레이크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아내려고 뒤를 돌아보게 해주는 순간에 가능한 한 빨리 도달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미래에 일어날 전염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앞을 내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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