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머니 씽크 스몰 - 편견과 무지를 극복하는 단단한 투자의 원칙
조엘 틸링해스트 지음, 백진호 외 옮김, 설윤성 감수 / 워터베어프레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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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중요한 주제는 투자 현실은 겉보기와 다를 때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이 투자를 할 때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선택은 늘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나중에 후회할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런 실수를 피하여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법

2부는 아는 것에 투자하라

3부는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에 투자

4부는 재무적으로 취약하거나 쇠퇴하는 사업 피하는 법

5부는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그리고 총 21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각 부와 장에 나누어져 서술되어 있지만 각 장의 내용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만 찾아 읽어도 무리는 없다.


저자의 실패 사례를 들어 배움을 얻고 투자에 흥미를 느끼기를 바라고 있다.


서론에서 이 책에서 가장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시작한다.

다섯 가지 원칙

1.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라.

2. 아는 것에 투자하라.

3. 정직하고 능력 있는 경영진에 투자하라.

4. 경쟁이 심한 사업은 피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을 찾아라.

5. 주가와 내재가치를 비교하라.


이것을 반대로 하면 후회하게 될 투자 실수가 된다.

1. 이성이 아닌 감정을 통해 결정을 내린다.

2. 자신이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3. 양심과 능력이 모두 없는 사람에게 자본을 맡긴다.

4. 쇠퇴, 경쟁, 과도한 채무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산다.

5. 주식에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책이 방대하고 저자가 많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일부만 정리해 본다.

몇 가지 저자가 강요한 중요한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우려면 기본적인 토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과거를 공부하며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지속되었는지 등을 찾아보는 훈련이 중요하다. 통계, 확률 그리고 외부자 관점이 핵심이다.

2. 과거 성과를 보면, 안정적이며 변동성이 낮은 주식은 생각보다 수익률이 좋았으며 위험부담이 높고 흥미로운 주식은 예상외로 수익률이 낮았다.

3. 주식이 한 기업의 일부 지분이라고 믿는다면, 마음을 주가보다는 사업 그 자체에 집중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로 이어진다. 긴 기간에 걸친 데이터를 보고, 규모가 큰 통계자료를 검토하여 승률을 높여라.

→ 기업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적은 규모로 시작해 수년에 걸쳐 분석하며 비중을 늘린다고 한다.


4. 내가 만난 실력 있는 투자자는 모두 호기심 많고, 평생 새로운 것을 배워나간 사람이었다. 그들은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공부하기를 강조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 또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식견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5. 투자라는 게임은 남들이 놓친 어떠한 것을 찾아내느냐의 싸움이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수를 고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 하라.

6. 워런 버핏은 남의 바보 같은 행동을 이용하여 돈을 벌었다. 그리고 할인을 찾아다니는 것은 의미 없다고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평소 뛰어난 기업이 심각하지만 고칠 수 있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시장이 과민 반응하는 경우를 찾아 투자한다.

→ 시장엔 호구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과 가치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내어 투자하자.


7. 투자자에게 도움 주는 유일한 낙관주의는 노력하여 배우고 성장하면 현재 처해있는 딜레마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8.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에 대한 경고하며 바이오 테크 같은 특정 산업은 보통 사람이 이해하기 힘들다.

9.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고객이 왜 특정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지, 왜 재구매를 하지 않고 경쟁사의 상품으로 옮겨가는지 고민한다.


10. 우수한 경영진은 정직하고 숙련도(차별화된 능력, 자본 배분 능력)가 높다.

11. 가치의 네 가지 요소 : 수익성, 수명주기, 성장, 확실성

대응되는 충족시키기 어려운 체크리스트

① 주식이 높은 이익수익률, 즉 낮은 주가수익률을 가지고 있는가?

② 기업이 성장의 기회에서 굉장한 수익을 안겨줄 만한 특별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가?

③ 기업이 지속될 수 있는가? 아니면 경쟁이나 단기 유행, 쇠퇴 혹은 과도한 채무로 인한 리스크가 있는가?

④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고 계속적으로 예측 가능한가? 아니면 경기를 타거나 큰 변동성이 있는가?


12.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우월한 수익성을 가진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다.

13. 비내구성 소비재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더 높은 이윤폭을 반세기 동안 유지해 왔다.

14. 널리 알려진 투자 상식과는 반대로, 낮은 주가수익률과 높은 현금흐름률의 조합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는 것은 테크 분야에서 특별히 더 좋은 성과를 냈다.

15.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식은 낮은 생산 원가 구조를 가지고 있고, 천천히 변하는 과점적 산업 내에 위치해 있어 미래의 이익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주식이다.


16. 나는 주식의 예상 수익률을 예측하는 첫 단계로 이익수익률(주가수익률의 역수)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17. 버블이 심화될 때에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가 아닌,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짜 화폐나 금융완화가 모든 버블의 필수 요소다.

18. 가치가 상승 중인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버블경제의 심리)


19. 훌륭한 결혼 생활은 눈을 크게 뜨고 시작되지만, 작은 결점에는 의도적으로 눈을 감음으로써 지속된다. 주식투자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 '부부의 세계'가 떠오른다. 나는 그렇다.


20. 효율적 시장 가설은 시장보다 많이 안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과 증권분석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일종의 교훈적 이야기다.


추려 적었는데도 내용이 많다. 그만큼 책이 두껍지만 알차고 저자가 인생의 선배처럼 살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기업분석을 통해 다섯 가지 원칙에 맞춰 투자하되 가치의 네 가지 요소를 고려하라는 것이다. 특히나 이익수익률이 많이 언급되는 것 같다.

다만, 책의 난이도가 초보자가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경제학(재무) 용어가 꽤 나오는데 설명이 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계절 조정 주가수익률'은 처음 들어보고 네이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PER 같은 용어를 주가수익률로 표현하는 것은 좋은데 수익률, 주식 수익률, 주당 수익률 헷갈리고 나머지 용어의 뜻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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