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들 첫 습관의 힘 - 아들의 평생 공부력, 자존감, 사회성을 잡아주는
이진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와 같이 두 아들래미의 아빠이자 18년차 교사인 이진혁 선생님이 쓰신 책 '초등 아들 첫 습관의 힘' 서평을 남겨봅니다.

'우리 아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부모는 걱정합니다.
'내가 학교에 잘 다닐 수 있을까?'
아들도 걱정합니다.

책의 첫문장입니다.
읽자마자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아내에 이어 3개월 간 육아휴직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첫째를 키우면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부모로서 아빠로서 제겐 모두 다 새로운 첫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 첫째도 아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숙하고 실수도 걱정도 참 많았고,
또 그만큼 주변의 조언이나 책도 많이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조금 지나긴 했지만 첫째가 입학했던 당시, 그리고 지금도 아직 생경한 초등학생 학부모로서의 걱정과 경험들을 조곤조곤 잘 풀어 설명해주었습니다.
대화하듯 상담하듯 독자를 고려해서 쉽게 쓰여져있어, 한두시간 정도만에 자리에 앉아 한번에 쭈욱 읽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영국의 극작가 존 드라이든 John Dryden

'초등 아들 첫 습관의 힘'이란 제목에서처럼 저자는 습관의 힘을 강조합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오래된 속담처럼 초등 1학년에 형성된 습관들이 이후 오랜기간 동안 학생으로서 학교에서 살아갈 아이의 삶에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거죠.
물론 고치지 못할 습관은 없겠으나 기존의 누적된 관성이나 시간 이상의 에너지가 들 수 있기에, 처음부터 좋은 습관들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분명 너무 중요하겠지요.

진정한 1학년은 자립에서 시작된다.

사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한줄 혹은 한단어를 꼽자면
바로 '자립'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내야 합니다. 교육의 기본적인 목표는 인간으로서의 '자립'이기 때문이지요.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하는 일을 하나하나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 대신 아이들이 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요."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면서 오롯이 홀로 학교에서 친구와 만나 어울리고 때론 경쟁하며 생활하게 됩니다.
앞서 말한 습관도 결국 아이가 놀이나 공부든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든 학교에서 맞이하는 삶의 순간순간을 어떻게 맞이하여 대응하는지에 따라 형성되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다른 아이와의 다툼'을 사례로 들어, 힘에 의해 서열이 정해지는 남자 아이들의 세계 속에서 '싸움을 잘 하는지'보다 '누군가의 시비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진정한 대응은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기에, 아이가 올바로 대응할 수 있게 알려주고 도와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되 단편적으로 아이의 말만으로 사건을 판단해버리거나 타 부모나 교사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이처럼 아이가 자발적으로 상황에 대처하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법을 배우는 데 있어 부모는 돕는자 혹은 지지자의 역할에 우선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된 롤모델이 되거나 아이의 자발성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들에게는 처음부터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래야 아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거든요.

저자는 놀이든 공부든 아이의 자발성을 강조합니다. "자발적으로 놀이를 주도하는 아이들은 공부나 모둠 활동 등 무엇을 하더라도 스스로 하는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됩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크게 다음의 3가지를 강조합니다.
첫째는 동기부여입니다. 아이가 공부나 이러이러한 행동을 해야한다고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이에 앞서 왜 그래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동기부여해야 한다는 것이죠.
둘째는 아이의 선택권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무엇을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때 아이의 선택을 돕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셋째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비록 아이가 미숙하거나 실수하더라도 아이 스스로 경험해보면서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질감을 통해서 엄마와 아들은 '우리는 하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하나 됨은 상대방의 관심사를 알아주는 데서 시작합니다.
사실 아들이 엄마의 관심사를 알고 먼저 다가가기는 어렵습니다.
엄마가 먼저 아들의 관심사를 알고, 먼저 말걸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결국 저자는 이러한 배경으로 부모와 아이 간 동질감을, 이를 바탕으로 한 공감을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야한다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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