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 푸른 동시놀이터 10
노원호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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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만화책 중심으로 책을 읽다 보니

제일 읽히고 싶은 장르 중의 하나가

바로 동시.

짧은 글귀로도

지은이의 다양한 생각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동시

가끔은 나도 동시를 읽으며

크게 감동을 받고는 하는데,

이번에 푸른 출판에서 나온

작은 행복 이라는 동시집을 아이와 읽어보게 되었다.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채울 [푸른 동시놀이터] 대망의 열 번째 책!

노원호 시인의 45년간의 작품 세계를 담아낸 동시선집 『작은 행복』 출간!

‘좋은 동시는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한다’는 모토로 시작된 시리즈가 10번째를 맞아 노원호 시인의 45년간의 작품 세계를 담아낸 동시선집 '작은 행복' 출간



차례를 보면

제1장 바다를 담은 일기장

제2장 별이 그리운 날에 와 같이

자연에 대한 동시들이 가득한 것 같다.



제3장은 눈길이 머무는 곳

제4장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다.

각 장의 제목과 함께 동시들의 제목만 봐도

노원호 시인의 두드러지는 시 세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부터

바다·나무·꽃·풀·바람·별 그리고 고향까지, 

소재가 매우 자연친화적이라

더 눈길이 갈 거 같다.


노원호 시인은

197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동시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고 하니

동시계에서 매우 유명한 분이신 듯하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놀이터」, 「바다에 피는 꽃」, 「바람과 풀꽃」,

「어느 날 오후」, 「눈치 챈 바람」, 「행복한 일」 등의

동시가 실려 있어 초등학생들에게도 시로서는 친숙한 분이신 듯하다.



현재 10번째를 맞이한

푸른동시 놀이터 시리즈는 그간

정지용 동시집 『별똥 떨어진 곳』을 비롯,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박목월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서덕출 동시집 『봄 편지』

등 유명작가들의 동시들을 모아왔다고 한다.



몇 장을 넘겨보니 정말

가슴따뜻해지는 시들이 많은 것 같다.

노원호시인의 작은 행복 시집에 있는

맘에 드는 시들을 몇 가자 소개한다.

숲길에서

숲길에 들어서면

내 눈은

산새가 되어 폴폴 난다

이 연만 읽어도 맘이 청량해지는 느낌



풀벌레 소리

숲속에 가면

소리로만 흐르는 강물이 있다

나는 여름 풀벌레소리를 좋아한다

깜깜한 밤에 시골마을에서 들었던

풀벌레 소리가 아직도 기억이 날만큼.



중간중간에 이렇게

시와 어울리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봄비의 약속 이라는 시에는

너무 예쁜 구절이 있었다

엄마는 늘 말씀하셨다.

작은 것일수록 한 번 더 봐 주고

약한 것일수록 손을 더 많이 잡아 주고

너무 예쁜 구절이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되어야할 텐데.



나의 닉네임인 나무 에 비밀이 있다니

당장 읽어봤다

나무의 비밀

봄이 올 때까지

가슴에 눈이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야지.



나무의 귀

바람이

나무의 귀를 닦아 주었습니다

햇살도 귀를 어루만져 주면서

너는 좋은 말만 들어야 해

좋은 말만 들어야 돼

하고 손까지 잡아 주었습니다

라일락나무의 꽃향기가 대해

너무 예쁘게 묘사한 시

이렇게 작은 행복 이라는 동시집 안엔

자연 친화적인 시들이 많이 있다.



점차 자연을 접하기 쉽지 않다.

각박한 생활환경이 되어가는 요즘,

이 동시들이 우리 결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때론 청량하게 때론 포근하게

토닥여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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