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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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은 1946년 출생이며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스타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깊은 주제 의식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구성력,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들은 매 작품들마다 그만의 색깔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고릴라작품은 고릴라를 무척 좋아하는 한나는 아빠와 동물원에 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늘 바쁜 아빠는 한나의 생일 선물로 고릴라 인형을 사줍니다. 꿈속에서 아빠만큼 큰 고릴라가 나타나 한나와 함께 동물원에 가서 수많은 고릴라와 오랑우탄을 구경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릴라는 고릴라를 굉장히 좋아해서 고릴라 책도 읽고, 비디오도 보고, 그림까지 그렸지만 실제로 고릴라를 한 번도 본적 없는 소녀 한나가 아빠에게 동물원에 가서 고릴라를 보자고 하지만 일이 너무 바쁜 아빠는 한나와 동물원에 갈 시간이 없다. 그런던 중 한나의 생일이 되었고 한나는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고릴라를 갖고 싶다 하자 아빠는 한나에게 고릴라 인형을 선물해주었다. 그날 밤 한나는 고릴라 인형을 방 한구석에 치워두고 다시 잠든 후 깨어났더니 실제로 엄청 큰 고릴라 한 마리가 한나 눈앞에 서 있었다. 그렇게 둘은 동물원으로 향하게 되고 한나는 꿈에 그리던 동물원에 가서 오랑우탄 우리, 침팬지 우리를 보게 된다. 그 후 고릴라는 한나가 영화관에 가고 싶다하자 영화를 보러가고, 배가 고프다고 하니 밥을 같이 먹고, 마지막으로 집까지 대려다주며 내일 또 보자는 말을 남기며 한나와 헤어지게 된다.

한나와 고릴라는 오랑우탄 우리에도 가고, 침팬지 우리에도 갔어. 너무 멋졌지. 하지만 슬퍼 보이기도 했어.” - 저는 이 부분에서 오랑우탄과 침팬지가 아빠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딸인 한나가 동물원에 가자고 계속 말하지만 일 때문에 힘들어서 못가는 자신도 한나에게 엄청 미안해하고 있는 모습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제가 고릴라라는 책을 수업시간에도 접해봤고 서평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읽어 본 후 처음과 끝이 대조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야기가 시작 할 때 한나의 옷 색은 빨간색으로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를 주는 반면 아빠의 옷은 네이비 즉, 차가운 색감이여서 한나와 대조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빠와 한나 둘 다 빨간색 의상을 입고 있어 서로의 정을 느끼며 마무리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아빠는 고릴라에 나오는 고릴라처럼 한나와 동물원, 극장도 가고 싶고 밥도 같이 먹고 싶지만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상황을 고릴라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 대신 아빠의 진심(마음)을 한나에게 대신 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고릴라의 주인공인 한나처럼 아빠가 일을 해야 해서 바빠 자신과 놀아줄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아이들에게 고릴라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아빠는 맨날 바쁘다고 하며 자신과 놀아주지 않아서 속상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 고릴라처럼 아빠는 항상 자신에게 다 해주고 싶고 같이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고 교훈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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