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실천한 최 부잣집 명가 동화로 보는 역사드라마 1
동화창작연구회 글, 류탁희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요사이 거의 모든 출판사들이 시리즈물로 책을 내는 것이 유행인가 싶습니다.
출판사 '꿈꾸는 사람들'에서도 동화창작연구회의 '동화로 보는 역사 드라마'
시리즈 물로 제 1권인 "명가 - 나눔을 실천한 최 부잣집"을 내놓았습니다.

이 책은 조선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300여 년이 넘는 세월에도 존경을 받는
진짜 부자인 최 부잣집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진정한 부자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간단히 최 부잣집의 지침인 육훈(六訓)을 보자면,  

첫째로 '절대 진사(제일 낮은 벼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높은 벼슬에 올랐다가 권력 투쟁에 휘말려 집안이 화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인
이유입니다.

둘째로 '재산은 1년에 1만석(5천 가마니)이상을 모으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뜻이고,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이웃에 돌려 사회에
환원해 흔히 말하는 부자의 도덕적 사회책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집안에 누가 와도 넉넉히 대접하여,
푸근한 마음을 갖게 한 후 보내어 손님을 맞이하는 데는 신분의 귀천이 없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그래서 늘 사람들로 붐볐고 그로 인해 세상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었던 것도
많은 힘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듭니다.

넷째는 '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매입하지 말라'는 것인데, 흉년 때 먹을 것이 없어서
남들이 싼 값에 내놓은 논밭을 사서 그들을 원통케 해서는 안 된다는 인간적인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조선시대 부자들은 대부분 이웃에 대한 착취로 비난을 받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최씨 가문은 부를 축적하는데 있어서 이웃의 아픔과 함께 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섯째는 '가문의 며느리들이 시집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고 한 것입니다.
명문가에 시집을 오는 며느리들은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을 해 타인의 고통을 체험할
없었기 때문에 '내가 어려움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 가훈을 지켜 나가게 한 것이며.

여섯째로 '사방 100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한 것입니다. 특히
흉년에는 양식을 풀어라고도 한 것은 '부의 원천'이 이웃에 있다고 본 것입니다.

'부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할 때 가능하다'는 가훈을
실천한 최씨 가문이 이러한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는 데에도 엄격 했다는
데에서 단순히 부자가문이 아닌 철학적 기반이 있는 높은 품격을 갖춘 진정한 부자
가문임을 말해줍니다.

이러한 진정한 부자 정신을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역사
드라마를 아이들 시선에 맞춰 재구성한 점은 매우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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