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 고독한 영혼의 초상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8
마틸데 바티스티니 지음, 김은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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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를 읽고>
 

고독한 영혼의 초상 모딜리아니.
모딜리아니의 삶과 예술을 그 시대의 문화적이고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문맥 속에서 느끼고 볼 수 있게 만든 점은 매우 독특합니다.

책 속에 화가의 삶과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역사적. 문화적 배경,
그리고 주요 작품에 대한 각가지 분석 등으로 나눠 그 주제에 맞는
서문과 더불어 몇 장의 자료와 사진, 도판 등을 첨부하고 나열한 것은
19세기 말 시대의 모딜리아니를 이해하고 친숙(?)하게 되는데 커다란
일조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딜리아니 생전의 주변 인물 들이나 같은 시대 활동하던 다른
예술가들에 대한 설명도 같이 수록한 것은 특정 화가에 대한 단면보다는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모딜리아니의
역정을 아주 섬세하고 상세하게 표현하고 모딜리아니에게 영향을
미쳤던 여러 예술가들의 성향 또한 우리가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은 매우
이채롭고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피렌체, 베네치아, 그리고 파리에서의 유학에서 느끼듯이 그의 예술가적
관점의 변화도 우리는 알 수있게 되고 그의 주변 예술가들, 즉 단테,
단눈치오, 카르두치, 로트레아몽, 오스카 와일드, 보들레르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 들을 통해 문학적인 소양을 쌓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조각가로서의 경험과 그의 희망은 서정적이며 우아하고 섬세한
형상을 양식적으로 발전시켜 자신의 미적 이상을 정립한 것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조각에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가 그의 회화 작품의 발전으로 나아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로 인간의 본질을 조망하는 순수한 형상을
그리는 데만 몰두했습니다. 그리하여 독특한 표현방식인 "아라베스크"한
양식으로의 발전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1920년 그가 뇌막염으로 숨지기 전까지 십 수년 간을 음지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다가 죽고 나서야 전설이 되어 버린 모딜리아니의 삶과 인생,
그리고 그의 예술을 우리가 심도 있고 가치 있게 바라보게 만들어준
여러 문학작품이나 영화, 그리고 그의 전기는 분명 모딜리아니의 위대함을
우리에게 충분히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의 한 출판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시리즈 중
모딜리아니의 삶과 인생을 그린 이 책이야 말로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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