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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슈퍼 乙 전략
전병서 지음 / 경향BP / 2023년 5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이 책은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미국 vs 중국으로 대표되는 신냉전시대에 대만과 비교하여 한국은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우선, 저자인 전병서 교수님은 중국의 베이징 칭화대(석사)와 상하이 푸단대(박사)에서 공부를 하셨으며 여의도 금융가에서 17년간 반도체/IT 애널리스트로, 그 후 18년간은 중국경제와 중국산업을 연구하신 말 그대로 전문가이시다.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국과 관련된 저서를 10권 이상 내셨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반도체에 대한 설계, 공정 등의 기술적인 내용이 나오거나 투자할만한 종목이 나올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도체를 둘러싼 각 국가별이해관계를 전공자나 관련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정말 이해하기 쉽도록 기술되어 있다.
경제와 정치, 외교의 관점에서 '산업의 쌀'인 반도체를 가지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완독하였다.
이 책의 핵심은 비약하지만 아래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미국은 CHIP4 동맹의 속내는 중국의 견제가 아닌 빼앗겨버린 반도체 기술의 내재화 이다.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첨단 반도체(TSMC)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의 보조금에 너무 혹해서는 안되며, 반도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전문인력양성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국제 정서를 이해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책이니 관련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한국의 대표 산업인 반도체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아래는 저자가 책에서 기술한 내용 중 몇 가지 참고하면 좋은 만한 문장을 끝으로 서평을 마친다.
📌스마일커브 : 선진국은 초기의 R&D와 기획 + 제품의 유통/판매 위주의 고부가가치에 치중하고, 중국/아시아/기타 후진국은 생산/제조/조립/가공 등의 저 수익성을 추구하는 산업구조. 현재는 정통 스마일 커브의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보조금에 혹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반도체가 없고, 미국은 배터리가 없다.
📌한미동맹은 여전히 강하다고 하지만 정작 미국이 사드 사태와 배터리 사태에서 한국에 보여 준 신뢰도는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우선주의, 프렌드쇼어링, 세계화 2.0
📌중국 규제는 명분이고 실리는 반도체 공장의 미국 내재화다.
📌미국의 Chip4 동맹은 중국을 고립시키는 데 최고의 묘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이다. (이하 4가지 이유는 책 참고)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수 없는 다섯가지 이유
📌미국,중국,대만, 일본은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주겠다고 난리, 그런데 한국인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기업이 '뭘 내놓을 것인가?'를 따진다.
📌포스코가 포스텍을, 한전에서 한전공대를 만든 것처럼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정부와 합작으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성균관대에 있는 반도체학과 등 계약학과 이상의 대학교 급을 의미하는 듯)
📌한국의 중국 반도체 공장은 미국의 규제가 계속 된다면 전기차용 팹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마트폰이 아닌 자율주행 전기차로 중국을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