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호!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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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경영학 하는 사람들 읽으라고 쓴 책이라고 읽으시던 어머니께서 얘기해 주셨는데, 책 표지의 다람쥐가 내 마음을 잡아서 일단 읽어보기로 했다(어머니께선 개인적으로 그리 재미있는 책은 아니라고 하셨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연상시키는 큼직한 글씨와 군살 없는 문체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아마 어머니께선 이것 때문에 그리 좋아하지 않으신 듯 하다.). 나온 공장 이름만 가명을 썼을 뿐 실제 이야기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책장을 차례로 넘겼다.

비록 경영하고는 거리가 먼 고등학교 1학년생이 읽긴 했지만, 부모님과 달리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다람쥐, 베버, 기러기의 생존 방식에서 터득했다는 '겅호!' 정신이란 알고 보면 간단한 것이지만, 정작 그것을 알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겅호!'는 장기적인 기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결코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은 비결이다. 팀장이나 사장 같은 사업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정말 한 번쯤은 읽어 보도록 추천하고 싶다. 이 책 역시 '책값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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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망가 대왕 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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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뉴타입 지면에서 하도 광고를 해댄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 '4컷 만화'는 옛날에 읽던 만화일기 이후로는 신문에서나 찾아봄직한 구조였는데, 이 만화책이 4컷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단골 서점에서 처음 제 1권을 들여놓았기에 부족한 용돈을 털어서 우선 사 보았다. 정말 4컷 만화였다. 물론, 1권마다 한두개 정도의 단편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4컷이었다. 정말 4컷으로도 이런 구성이 가능한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즈망가 대왕의 세계는 그냥 일본 고교생들이 사는 평범한 세상이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는 최소한 따분하지 않다. 아마도 그들(주연급 남자가 둘이 있는 관계로 '그녀들'이라 하는 말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인물들이 있을 법 하다. 내 친구녀석 중에 한 명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이 그런 인물일 수도 있으리라(내 성격상 아마 아즈망가 주연을 하래도 할 만하다.).

아무튼, 돈이 아깝지 않은 책 중의 하나이다. 세상이 따분하면 한 권 사서 읽어보기를 원한다. 최근 애니메이션이 종영되었는데, 역시 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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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 전6권
이원복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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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90년대 초반, 우리들 사이에 한창 유행하던 책들 가운데 이 책이 포함되어 있다. 그 열기에 우리 아버지도 휩쓸리신 것인지, 어느 날 보니 퍼즐 하나가 딸려있던 6권 세트를 하나 들여 놓으셨다.

꽤나 심오한 책 같아 거의 1년 동안 접근을 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제 2권 프랑스 편을 아주 우연히(그 때 펴 보고서야 만화란 걸 알았다.) 펴 본 뒤부터 거의 몇 달을 이 책을 붙들고 있었다. 곧바로 제 1권이었던 네덜란드로, 3권 도이칠란트로, 4권 영국 편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늦기는 했지만 지금도 이 책을 보면서 입이 벌어지던 때를 기억하고 있다.

벌써 나온지가 10년이 넘었고, 저자 이원복 교수도 얼굴이 꽤나 변했다(나는 더 변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나오는 나라들은 다 그 때 그 모습이다. 여전히 나에게는 환상적인 나라들인 것이다.

10년이 지나 이번에는 이웃나라인 '일본편'까지 나왔다. 아직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언젠간 볼 날이 있을 것 같다. 세계를 보는 눈을 달아 준 이 책에 나는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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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의 비밀병기 잠수함탐방
김혁수 편저 / 을유문화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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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일반인에게는 한없는 미지의 영역인 잠수함을 소개하고 있다. 잠수함이란, 모르는 사람에게는 수중을 떠도는 고독한 사나이들의 집합소일 뿐이다.

일단, 이 책에서는 잠수함이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떤 구조와 종류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타고, 어떤 무기를 사용하는지를 말해준다. 내가 처음 접했을 때, 이미 어느 정도의 관련지식을 습득해 두고 있어서 이해가 쉽게 됐지만,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잠수함은 결코 단순한 '배의 한 종류'가 아니다.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군사정보 중 하나인 '제인 연감(Jane's)'의 함선들 중 맨 앞에 나온 것은 항공모함도 아닌 잠수함이다.

잠수함은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니다. 최소한 이 책을 한 번 읽고 나면, 그래도 잠수함이 무엇인지는 알 것이다. 부디, 국방세 아까워 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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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다운
마크 보우든 지음, 황보종우 옮김 / 청아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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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본 <블랙호크 다운.은 영화였다. 극장에서 직접 보니까 여름 방학때 우리집 비디오로 굴려 보는 것보다는 확실히 실감이 났다.

책 <블랙호크 다운>은 역시 졸업 후 한창 한가할 때 읽은 책이다. 영화 본 후에 읽은 책이라 영화의 내용을 떠올리면서 대조를 해 가니 나름대로 이미지가 더 생생하게 떠올랐다. 등장인물들의 수가 워낙 많고, 사건이 정신없이 돌아갔기 때문에(실제로 전투가 벌어진 모가디슈는 정신없이 돌아갔다.) 골목길 교통정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그렇지만, 혼란한 소설의 문체가 오히려 당시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 같기도 해서 그다지 싫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책과 비디오, 둘 다 추천하고 싶지만, 머릿속에 충분한 영상을 그려보고 싶다면 영화부터 보았으면 한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답게, 거의 확실한 무기와 고증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건들이 아주 충실히 재현되어 있으니까.......

여기서 개인적으로 밝히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쩌면 미국 육군의 레인저의 어린 병사들과 델타 포스 대원, 헬리콥터 승무원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세계 인류의 공동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은 왜 소말리아 개입했는가? 세계의 '여론'이라는 것도 한몫 하지 않았는가? 그들은 미국에게 강대국이라 해도 너무 큰 짐을 지워 준 것이 아닐까? 결국 미국의 입지가 어찌 됐든, 수많은 미군과 소말리아 인들의 희생만 내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오늘날의 깡패 미국을 더 깡패로 만든 것은 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씁쓸하다. 뒷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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