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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Horcrux Locket Kit and Sticker Book [With Locket Horcrux] (Novelty)
Running Press / Running Pr Book Pub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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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티가 확 나긴 하는데 실물 비슷한 건 구하기 어려우니 로켓을 꼭 갖고 싶다하는 사람에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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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Time-Turner and Sticker Kit [With Sticker Book] (Other)
Running Press / Running Pr Book Pub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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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과 비슷한 것은 구하기 어려우니 다소 장난감 같더라도 꼭 타임터너를 가지고 싶다 하는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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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소서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23
박희영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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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하소서>는 주인공 로자벨라의 삶의 한 부분을 뜯어낸 글이다. 오페라 가수로서의 첫걸음과 정상, 그리고 추락과 그 이후까지. 그녀의 가장 밑바닥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창녀의 딸로 태어나 빈민촌에서 겨우 연명하고, 거듭된 불행으로 인해 소중한 이를 잃는다. 언니 칼리아와 함께 보낸 시간들과 노래만이 구원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과거는 그녀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칼리아를 위해 반드시 프리마돈나가 되리라 결심한 로자벨라는 벤티볼리오에 돌아온다. 그 와중에 벤티볼리오 최고라 평가되는 시에갈 극장의 극장주 하인켈과 인연이 닿고, 갖은 노력 끝에 결국 무대에 오른다. 그러나 스승 다리아의 죽음으로 하인켈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틀어져버리고, 그녀는 오로지 복수하려는 일념으로 버틴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었다. 책 뒷표지의 소개를 보고 로자벨라가 까칠한 성격일까 했는데 예상이 빗나가서 흥미로웠고, 위치상 악역을 맡을 듯 했던 스텔라도 끝까지 주인공의 곁에 머물러 주어서 좋았다. 작곡가 에단과 소냐의 관계도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책을 읽다가 특히 웃음이 터진 곳이 있었는데, 로자벨라와 하인켈이 서로의 극본을 가지고 협박하는 장면이다. 나도 꽤나 초판에 집착하고 소장본들을 아끼는 터라 귀중한 극본을 분쇄하고 태워버리겠다 으르렁댔으면서 정작 그 모습을 상상하자 몸서리치는 둘에 피식피식 웃음이 샜다. 다소 분위기가 어두운 2권에서도 그녀가 스텔라와 함께 아이들 앞에서 공연하던 중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즐거웠다.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의 감정선이다. 로자벨라의 스텔라에 대한 질투라던가 다리아를 의존하는 것, 하인켈에게 그토록 배신감을 느낀 것 등은 글의 초반부터 그 바탕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납득하기 쉬웠다. 하지만 하인켈의 변화는 비교적 매끄럽지 못했다. 차갑고 냉정했던 그가 사랑에 목매는 모습은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아무리 로자벨라의 노래에 감동했고 '요정님'의 정체가 그였다 할지라도 조금 갑작스러웠고, 아쉬움이 남는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박희영 작가의 작품을 읽는 건 이번이 세 번째 였지만, 작가에게 이러한 글을 쓸 능력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읽은 <공녀님! 공녀님!>은 상당히 재미있었지만 딱 그 정도였다. 서브 남주인공이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결말 부분에선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등 마무리가 조금 부족했던 기억이 있다. <할퀴어주겠어!>도 비슷하게 가벼운 분위기로 끌고 나갔고, 한동안 챙겨보지 않다가 출간하는 바람에 끝까지 읽진 못했다. 어쨌거나 결론은 두 작품 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였다는 것이다. 로자벨라처럼 나는 희극보다는 비극, 무겁고 진중한 쪽을 선호하고 작품성있는(개인적인 기준으로) 책만 소장하기에 둘 다 한 번 읽었던 글, 하고 말았다.

 

 여기서 잠시 밝혀 둘 점은 내가 극에 열광한다는 것이다. 연극이건 뮤지컬이건 오페라건 상관없이 누군가가 창조한 글을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가슴이 떨린다. 박희영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나임에도 책을 사기로 마음먹었던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 오페라! 이렇게 매혹적인 소재를 어떻게 무시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작가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소재도 소재지만 문체가 바뀌었고 문장이나 캐릭터성, 스토리텔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읽으면서 정말 놀라워했고, 동시에 기뻤다. 내가 알아왔고 나름대로 정이 가던 작가의 발전은 뿌듯한 일이다. 또한 책에 실린 모티프와 참고자료들을 훑으면서 감탄했다. <악하소서>를 쓰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짐작될만큼 많은 양이었다.

 

 오랜만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해 준 책이었다. 앞으로 나올 박희영 작가의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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