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네살때 둘째를 가져 너무힘들어 유치원에 보냈더니 다녀와서 하는말이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 .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읽어주신 책제목이라고... 정말 흥미를 끌만한 제목이었다.그래서 당장에 이 책을 샀다.아이에게 읽어주기전에 나부터 읽었다.이책은 그저 흥미위주가 아닌 여러 동물들이 어떻게 똥을 누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있다.이책을 읽은뒤 변을 보고 '엄마, 나 토끼처럼 똥쌌어요.'하는 우리딸 요즘도 가끔은 이렇게 말하곤한다.'엄마, 나 토끼가될라구 그러나봐.자꾸 토끼똥이 나와.'....
산토끼 노래를 좋아하는 우리아들 이책을 읽어주면 누나와함께 깡총깡총 토끼가 된답니다.우리 딸아이가 책속의 토끼흉내를 내며 뛰고 팔을 쫙 벌리고 하면 이에 뒤질세라 우리아들 누나보다 더 높이 뛸라고 안간힘을쓰는것을 볼때면 막 웃음이 터져나옵니다.제가 오버해서 읽어줘서인지 아이들이 이책 읽을때면 굉장히 즐거워하구요. 우리 딸아이는 아빠가 밖에서 전화하면 대뜸 이래요.'아빠,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죠?' 아빠가 직접 읽어준다면 더 좋겠죠? 우리애아빠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읽어주지 못했지만 한번 해보라고 해볼참이예요.
서점에 갔다가 반짝이는 물고기비늘이 눈에 띄어 내용을보게 되었고 내용도 역시 눈에띄는그림에 뒤지지않게 아이의 정서를 맑게해줄수 있는 책이다싶어 망설임없이 계산대로가서 책값을 지불했다. 제값을 다주고 샀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6살된 우리 딸아이도 좋아하지만 이제18개월된 아들이 훨씬더 좋아하는 책이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책장을 넘겨가며 하는말 '엄마! 무꼬이,무꼬이,아~쁘(물고기 아이쁘다)' 세계의 걸작 그림책. 정말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