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논어
공자 지음, 김형주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기존의 논어해석서들과 언어논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논어 모든 텍스트에 대한 품사구분 및 문장구조의 분석이라는 방대한 작업이 아닐까합니다. 이로 인해 논어를 혼자 공부하려는 학습자는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하면서 논어의 독해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기존의 가장 권위있다고 여겨지는 성백효 선생님의 책을 성문 종합영어라고 한다면 언어논어는 맨투맨 종합영어가 아닐까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문 종합영어나 기존의 논어 번역은 불친절하고 간략한 설명과 적은 예문으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절대로 원문을 이해할 수 없는 구조임에 반해 언어 논어의 경우 친절하게 품사를 풀어주고 문장을 분석해주고 어법 풀이에 이어지는 풍부한 용례제시는 독학을 하는 학습자에게 최적화된 반드시 참조해야만하는 논어 학습서라고 생각됩니다.

문법의 기본은 품사를 정확히 구분해 내는 것으로 시작되며 문장 안의 모든 단어의 품사를 구분할 수 있다면 문법 공부는 거기에서 끝난것이다라고 볼 수 있겠는데, 기존의 논어 번역에서는 한글번역을 읽어서 품사를 유추해봐야 하는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며 게다가 한국어와 중국어법의 차이로 정확하게 품사를 알아내기도 요원한 불친절한 방법이었고, 이러한 이유로 독학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배워야 하는 다시 말해 학교나 서당에 가거나 따로 스승을 구해서 공부해야하는 방법이었다면, 언어논어는 혼자서도 논어의 독학을 가능하게 하는 시발점이 아닌가합니다.

또한 기존에 중국어 토대가 있는 중국어학습자의 경우, 현대 중국어로 다시 풀어준 해석으로 더욱 쉽게 논어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결국 논어는 고대 중국어로 씌어진 회화록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논어에 대한 언어라는 관점에서의 접근 즉 기존에 우리가 알던 한문이 아닌 고대 중국어라는 관점에서의 접근은 논어라는 텍스트에 대한 우리의 이해의 폭을 더욱 넓혀 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조선 시대 이후로 성백효 선생님의 책에 이르는 주자의 해석만이 절대적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논어라는 텍스트 본연의 구성인 이야기 즉 언어라는 관점에서의 접근은 논어에 대한 우리의 이해의 또 다른 출발점이 아닐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