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화주의
모리치오 비롤리 지음, 김경희.김동규 옮김 / 인간사랑 / 2006년 8월
평점 :
최근에 읽은 가장 인상적인 책 중의 하나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혐오와 모욕의 일상화 속에서 "도대체 공공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자유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는 내게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 책이다.
특히 자유란 무엇인가, 에서 공화주의를 설명한 지점은 탁월하다.
자유주의의 자유는 간섭이나 규제로부터의 자유(예를 들어 마스크를 쓰라는 것은 간섭이나 규제이며 자유의 훼손이다)인 반면 공화주의의 자유는 예속으로부터의 자유(예를 들어 바이러스부터 검찰과 같은 특정 권력집단이 나의 일상을 파괴하는 것은 예속이며 자유의 훼손이다)이다.
그런 점에서 간섭이나 규제를 자유의 필요충분조건으로 하는 공화주의적 자유는 "법의 지배"가 핵심이다.
모두의(민중 주체), 모두를 위한(공화주의적 목적과 내용), 모두에 의한(민주주의적 제도와 절차) 민주공화정에서 공화주의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만든 책이다. 또한 쉽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