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
리처드 로이드 패리 지음, 조영 옮김 / 알마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 15년이상 기자로 살고 있는 작가는 일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어요. 일본인들은 좋은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아직도 아베가 수상을 하고 있는거겠죠..일찌기 참는 걸 미덕으로 여겨온 일본인들. 겉모습은 안전하게 보일지 몰라도 속은 썩어가고 있는 것을 작가는 그대로 투영시킵니다. 제목만 보고 '세월호'이야기인줄 알고 화들짝 놀랬습니다. 우리가 모르는게 또 있었나?
이 이야기는 실화이며 2011년 3월 쓰나미때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판단미스로 인해 산이 아닌 바다쪽으로 피난을 가다가 죽음을 당한 오가와초등학교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돈이 아닌, 우리아이가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알고자 투쟁하는 부모들.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그리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와 괴로워하는 사람들..그 영혼을 달래는 성직자들..일본의 많은 곳을 여행해보았지만, 도호쿠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예로부터 일본의 신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으로 상당히 신비로운 곳이다. 언제가 될련지 모르겠지만, 꼭 한번 둘러보고 싶다. 진실은 밝혀져야하고, 이러한 진실을 밝혀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반짝이는 것이 아닐까? 진흙투성이로 죽은 자식의 눈안을 혀로 핥아내는 어머니가 등장하는 챕터는 눈물을 자아냈다..작가와 번역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다른 작품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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