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감자 -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생각하는 돌 7
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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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입니다.
바로 전에 본 책이 아일랜드인 눈에 비친 체험적 소설이라면, 이 책은 미국인의 눈으로 본 르포스타일의 작품입니다.
미국인과 아일랜드인 어쩌면 영국을 싫어하는 마음이 동일할지도 모르겠지만, 좀더 객관적인 입장으로 아일랜드의 대기근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도 생각해봤어요.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죠.
어느 역사적인 사실을 봤을때 우린 여러 시각으로 바라봐야하며, 비판과 의문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앞으로 비슷한 일에 조우했을때 어떻게 맞서야할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용기를 갖아야한다고도요.
아일랜드의 대기근은 인재라고 봐집니다.
감자가 썩어서 아일랜드의 주식이 크게 줄어든건 사실이나 여전히 아일랜드 땅에서는 밀과 귀리, 호밀, 보리 등 아일랜드인들이 전부 먹고도 남을 곡식들이 있었죠.
하지만, 영국인은 철저한 자유방임주의 사상으로 관련법을 제정해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아일랜드땅에서 자라난 곡물을 가져가고,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을 벌하고, 아일랜드땅을 약탈했습니다.
아일랜드와 잉글랜드는 민족 자체가 달라요..그걸 시작으로 종교갈등까지 불거져 그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영국인들중에는 아일랜드 대기근은 자업자득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조혼, 다산, 주식이 감자에 치중, 종교가 카톨릭인 점을 들어 공격했어요. 이런 편견으로 아직도 아일랜드인은 배타적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랍니다.
하지만, 어느 국가보다 힘들때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나라가 아일랜드이고, 대기근때 이민간 아일랜드인들은 꾸준히 상당히 많은 금액을 정기적으로 아일랜드에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깊은 트라우마로 발현된 행동양식은 일곱세대를 거쳐야 비로소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전히 한을 가지고 살고 있을 아일랜드인들이 측은해지면서 유명한 아일랜드인들을 찾아보게 됬습니다. 독특한 음색의 가수인 엔야나 시너드 오코너, 그리고 피어스 브러스넌이 아일랜드인이더라고요.
가슴아프고 눈물난다고 계속 피할수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맞설 용기를 길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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