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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살 소원 거울
권혁진 지음, 김다정 그림 / 다섯수레 / 2021년 6월
평점 :
거울아 거울아, 내 소원 좀 들어줘!
아이들의 소원을 뭐든지 들어주는
500살 된 거울이 있다고?!
우와~ 우리 율이 눈이 똥그래졌어요 ♬
무슨 소원을 말할지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 웃음이 납니다.

500살 소원 거울
글 권혁진 그림 김다정
다섯수레


바로 이 거울이란 말이지?!
제목부터 우리집 초딩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재미있고 유쾌한 초등창작동화, 500살 소원 거울 ♡
정말, 소원을 들어주는 비밀의 거울이 있는 걸까요?!
율이는 소원이 뭐야?
소원을 들어주는 거울이 있다면 무슨 소원을 말할래?
엄마, 나는 내가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할수 있게, 다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할꺼야!

500살 소원 거울은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스토리가 연결되는 부분도 있고,
모두 아이들의 소원을 살며시 엿볼 수 있는,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요.
요즘 글밥을 늘려 책을 읽고 있는 율이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실!!
제목을 보니, 푸핫 ~
초딩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나봐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 우리집 초딩이 원하는 소원이
바로 보이니, 자기도 배시시 웃더라구요 ㅋㅋ
먹고 싶은건 뭐든지 주는 거울,
놀면 놀수록 성적이 쑥쑥 거울,
내가 둘이라면 좋을텐데 거울!!
우리집 초딩이 자기도 그렇다면서,
세 편을 적극 공감했어요 ♥

먹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주원이는
살이 많이 쪘다는 이유로 간식 금지령이 내려져,
요즘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길 한쪽에서 할머니가 물건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죠.
오래되고 볼품없는 골동품들을 누가 사?
무심코 지나치려던 주원이 눈에 들어온 쫀드기와 아폴로!
남은 용돈 500원으로 이거라도 사먹자 싶어
얼마인지 물었지만, 이건 다른 물건 사면 주는 서비스래요.
주원이는 결국 거울 하나를 500원 주고 사고,
쫀드기를 서비스로 받아 즐겁게 집으로 왔지요.
쫀드기를 순식간에 다 먹은 주원이는 또 배가 고파요.
아, 햄버거 먹고 싶다~~~
혼자 중얼거리며 거울을 책상 위로 가져간 순간!!!

오마이갓, 이런 일이 정말 있는 건가요?!
거울 속에 햄버거가 나타났어요!!!
우리집 초딩 흥분했습니다 ㅋㅋ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나타나는 소원 거울,
나도 갖고 싶다면서요.
주원이는 손을 거울 속에 집에 넣어 햄버거를 꺼내고,
진짜 햄버거라는 사실에 신이 나지요.
세상에 이런 일이!
먹고 싶은 건 뭐든지 주는 거울이 있다니!
주원이는 이제 먹고 싶은걸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되고,
거울 속의 음식들을 혼자서 비밀스럽게 먹기 시작하죠.
그런데, 그 거울에게는 비밀이 있었어요.
과연, 주원이는 500살 소원 거울을 가지고
먹고 싶은걸 먹으며 계속 신이 났을까요?!

놀면 놀수록 성적이 오른다?!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이야기인데요.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데 성적이 오른다니요!
모든 초딩들의 소원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우리집 초딩도 매일 놀이터 가고 싶다,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 노래를 부르는데 -
요즘 초등학생들을 보면 정말
시간에 쫓겨 예전처럼 많이 놀 수 없는 환경이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정말 좋은 은아는,
500살 소원 거울을 통해
정말 놀기만 해도 성적이 쑥쑥 올랐을까요?!
그렇다면, 모든 아이들이
이 소원 거울을 가지고 싶어할 것 같은데 말이죠!

내가 둘이라면 좋을텐데 거울!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끔 그런 상상하잖아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내 몸은 하나이고,
내가 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숙제가 하기 싫은 도현이는 나랑 똑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면 숙제도 해주도 시험도 봐 줄텐데 -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지요.
그때, 갑자기 벽에 걸린 거울 앞에 자신과 꼭 닮은
누군가가 나타났어요.
도현이의 소원이 이루어진거죠!
숙제도 반반, 학교도 하루씩 번갈아 갈 수 있게 되어
신이난 도현이는
자신이 상상했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내가 둘이 된다면 정말 좋은 점만 있을까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흥미로운 내용이라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소원들을
이 책에서 다 들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소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상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요.
소원이 이루어지면 정말 신나고 즐겁고,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는 것도 느끼고요.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소원들을 공감하면서 내가 마치 그 주인공인 된 마냥,
신이 나기도, 짜릿하기도 한 시간이었어요.
저희집 초딩은 저 세편을 가장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6편 모두 정말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