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에 핀 꽃 사거리의 거북이 16
김춘옥 지음 / 청어람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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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구정 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청어람주니어의 신간 <소양호에 핀 꽃>을 읽어봤어요. 소양호에 핀 꽃은 2004년 김춘옥 작가님 작품 <내일로 흐르는 강>을 새로 출간한 청소년소설이에요.

학창시절에 소설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소양호에 핀 꽃>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사거리의 거북이 16

소양호에 핀 꽃

김춘옥 장편소설

청어람주니어





이 책의 서두에 구만리에 살았던 모든 분들께 바친다는 작가님의 메세지가 눈에 띄었는데요. <소양호에 핀 꽃>은, 일제 강점기 시절의 역사를 담은 장편 소설이에요. 광복이 되던 해부터 한국 전쟁이 터지던 시기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소양강을 사이에 두고 두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담았지요.

학창 시절에 역사를 공부할 때 배웠던 내용을 소설로 읽어 보니, 감회가 남다르더라구요.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되어 가슴이 먹먹하고 절절했던 것 같아요.





한국 전쟁 때 소식이 끊긴 증조할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된 할아버지는, 증조할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긴장과 설렘을 감출 수 없는데요. 손자 가람이는 증조할아버지께 드릴 선물로 가계도를 만듭니다. 증조할머니와 할머니 사진이 빠져있는 가계도를 생각하니, 할아버지는 가슴이 아픈데요.

할아버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일제 강점기 시절 준태, 가람이의 할아버지 어린 시절이 그려지는데요. 강원도 인제의 소양강변 구만리에 살고 있는 준태는 강을 건너 대홍리에 있는 학교에 다닙니다. 독립 운동을 하러 중국에 간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와 단둘이 힘들게 살고 있는 준태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철쭉 꽃을 내밀어요.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고 계신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며 기다리시는 어머니, 준태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기억도 나지 않는 아버지를 믿고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한민국이 해방되고, 준태의 아버지도 집으로 돌아옵니다. 애타게 해방을 기다리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사람들도 있었죠. 이 주사라는 인물이 그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저질렀던 악행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요. 일본의 앞잡이였던 이 주사는 그렇게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해방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며 그제서야 마음의 평안을 찾은 것 같은 준태!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또 떠난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준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꼭 아버지여야 하나? 다른 사람들도 있지 않나? 저라도 내 부모가 간다고 하면, 준태와 같은 마음일 것 같아서, 준태가 이해되더라구요. 더구나 준태는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아버지를 이제서야 만났는데요.



네 일 내 일이 따로 있지는 않아.

더구나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피한다면 비겁한 일이지.

더 길게 생각해서 내 자식, 그 자식의 자식까지 생각하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니?

그게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야.

준태는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것 같아요. 머리로는 아버지의 말이 이해가 가지만, 떠나려는 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했던 준태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머니를 부탁하고 떠난 아버지의 말씀처럼 준태는 어머니를 걱정하며 지내는데요. 나라는 여전히 뒤숭숭하고, 강을 경계로 남과 북은 정권이 나뉘게 되는데요. 강 건너에 있는 외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강을 건너가는 어머니, 강을 건너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보여요.

과연, 준태는 아버지와의 약속처럼, 어머니를 지켜드릴 수 있을까요? 꼭 돌아온다던 아버지는 준태 곁으로 다시 돌아오셨을까요?!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가 가진 아픈 역사에 마음이 미어지더라구요.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통에서 버텨오신 조상들을 생각하니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집니다. 준태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지내고 있는게 아닐까요?! 나라를 위해 애쓰신 위대하신 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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