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행 엑서더스 - 그들은 왜 '북송선'을 타야만 했는가?
테사 모리스-스즈키 지음, 한철호 옮김 / 책과함께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호주국적을 갖고 있는 데사 모리스 스즈키교수는 비교적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재일 조선인의 북송문제를 규명하고 있다.

독립과 분단70주년을 맞는 올해 , 민족의 과제인 통일에 대한 화두가 다시 이전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정권과 다른 방식으로 재 점화되고 있다. 이 통일 과제를 풀어갈 열쇠도 바로 이 책속에서 시사되고 있다고 하겠다.

 북한으로의 액소더스- 일본 제국이 필요하여 모집한 근로자, 일본이 태평양전쟁에 징집한 징용자,

냉전이데올로기체제에 의한 남북분단에서 튕겨져, 밀항한 밀항자들- 이른 바 재일 코리안,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발표와 함께, 난민 신분이 된 그들이, 재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뿌리가 잘려나간 식물과 같은 것이요, 지속적인 예비범법자로 감시의 대상이던 상황에서, 조국으로 귀환해야 하는 상황. 게다가 일본 정부와 미국 사이의 안보조약 사이에서 미국의 묵인 아래, 러시아의 지원으로 추진된 김일성 정권의 새로운 전문인력의 수혈을 위한 재일 조선인의 귀화정책과  그 경과 과정이

객관적 역사사료를 기반으로 기술되어 있다.

 제국과 식민지, 패전한 과거의 제국과 새로운 이데올로기 냉전 체제의 큰틀로 재편된 세계체재, 분단된 한반도, 그로인해 속절없이 찢겨지고, 기만당하고, 유보된 한민족의 귀향에의 의지가 그대로 읽혀지는 책이다. 역사사료이면서, 한민족의 극적인 리얼드라마다.

북송선에 승선한 월북인사들을 누가 빨갱이라고, 색을 칠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귀환을 받아들일 아무 능력도 준비도 없이 계산만 하던 우리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그 1960년부터 시작된 북송선을 통한 액소더스에 대하여 옳바른 판단의 역사적 준거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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