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두뇌 사용법 - 숨겨진 99% 진짜 나를 깨우는
박상곤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TV를 켜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몸매가 좋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을 쉽게 볼 수 있다.

몇 년전의 얼짱의 시대를 넘어 몸짱의 시대가 왔다고도 할 수 있다.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개인 PT 강사를 둘 수 있고 필라테스에 발레까지 모두 몸매 가꾸기용 운동으로 본래의 취지와는 조금 다르게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짧게는 30분에서 4~5시간까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되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게으르고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하기도 한다.


그런데 몸을 가꾸는 운동만큼 두뇌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한창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야 수업을 듣고 예습, 복습을 하는 것이 두뇌운동이라고 치더라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일반인 들 중에는 꾸준히 두뇌운동을 하는 사람이 몇프로나 될까?


물론 몇몇 사람들은 두뇌운동이 왜 필요한지 되물어볼 수 있다. 몸을 위한 운동이야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만 두뇌운동은 어디에 필요한 것이냐고.

우리는 매일매일의 똑같은 삶에 적응되어 생각이 경직되어 가고 있다. 고정관념과 편견은 날이 갈 수록 고착화 되어 간다. 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동적으로 흘러가는 삶, 생각을 기계에 내맡겨버리는 삶을 살게 되고 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를 얘기하며 생각의 아웃소싱이라고 표현한다. 다시 말해 내가 내 두뇌를 사용하여 생각하지 않고 내 생각자체도 정보의 홍수속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점점 더 선택을 힘겨워하고 결정내리기를 두려워 하게 된다. '선택장애'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것도 무관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에 책에서는 다양한 '생각퀴즈'와 '그림'들을 통해 두뇌를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생각의 힘에 대해 장황하고 거대하게 설명한 서론 부분에 비해 생각퀴즈와 그림들의 내용은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365일 매일 10분씩 훈련해야 하는 두뇌 트레이닝에 비해 수록된 문제들의 절대적인 양이 적었으며, 가벼운 느낌까지 들었다. 물론, 편하게 부담없이 읽는 책을 집필하고자 한 것이면 이러한 수록내용이 잘못됐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실망감을 느꼈다. 책의 내용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두뇌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간결하고 이해가 쉽게 서술해 놓았으며 생각 훈련등의 방법도 한 번 쯤 참고해 볼 만 하다. 하지만 이러한 포맷은 이미 다른 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저자와 출판사가 의도한 바일지는 모르겠지만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에 반해 책 자체가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넛지'라는 책이 생각났다. 주제가 다른 책임에도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넛지'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가볍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독자로서 읽을 때는 무언가 많이 생각한 듯 했지만 읽고나서 남는 것이 적은 책과 막상 읽을 때는 재미있고 쉽게 읽었지만 남는 것이 많은 책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대부분이 후자일 것이다. '하루 10분 두뇌 사용법'은 나에게 있어 전자와 같은 책이였다. 출간한지 2년이 지난 지금, 큰 글씨 버젼으로 3권의 책이 더 출간된 것을 보았다. 글씨만 크게 하기전에 내용의 깊이도 더욱 깊게 하여 후에 재출간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더하자면 여러가지 두뇌 훈련 퀴즈들을 출판사나 카페나 블로그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면 책의 판매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