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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6
황선미 지음, 윤봉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5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저기 옆에
보이는 크레욜라가 탐나서 구매한 거 같아요
사은품엔 너무 약해서... ㅎㅎ
처음 표지를 봤을 때는 아이들 만화기도 하고
낚시 하는 장면이 있길래 시골 풍경으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상상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
처음 이 책의 주인공은 명하인 거 같구
대립 관계인 귀영이가 나오네여
그 밖의 조연 친구들이 나오고 ㅎㅎ
그런데 이 책은 그림체가 재밌더라고요
뭔가 표현 할 수 없는 .... 그냥 웃겨요
옆 그림은 좌 명하 우 귀영 이에요
둘은 친구였는데 귀영이가 형들과 다니더니
명하에게 자주 시비를 거는;; 명하의 주먹이 불끈
하....... 점점 더 그림체가 ㅎㅎㅎㅎㅎㅎ
심술 맞은 표정을 정말 잘 살려주신듯..
사실 명하는 아버지 나이가 지긋한 후에 본
자식이라 아이들에게서 늦둥이, 쉰둥이라는
놀림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화나는 경우에요. 그런데 귀영이가
놀리며 가는군요....
명하의 동네는 소사천이 있는 곳으로 강을
끼고 살아가는 마을이에요 소사천은 바다와
이어져 있어 조개도 많고 물가에는 뱀장어 등
한마디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런 소사천에서 명하는 어머니를 위해 조개를
잡다가 진흙에 발이 빠져 신발도 잃어버리고
몸도 더러워져 버린 상태로 집에 돌아오자
무서운 아버지가 혼내러 쫒아 오네요 ㅎㅎ
명하는 도망을.. 아버지가 연세는 많아도 힘 만은
젊은 사람 못지 않게 강하시다네요 ㅎㅎ 무서워라
* 사실 명하는 소사천 모랫가에서 밖에 놀지를 못해요. 소사천에는 법칙? 같은게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물에서 놀 때는 만 10세가 넘어야지만 가능하다네요 물때를 만나면 휩슬려 갈 수도
있다고... 그 만큼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는군요 또 한가지 더 명하에게선 그물이 없어요.
늦둥이를 걱정하는 아버지가 위험하다면서 그물만큼은 허락을 안해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안 좋은 귀영이와 명하가
형들이 서로 싸우도록 부추겨 결국 싸우는 상황
까지 일어났어요.... 결과는 명하가 압승을 거뒀
지만 더욱 서로의 사이가 나빠졌을 뿐만 아니라
명하의 부모님은 귀영이의 어머니에게 사죄까지
하게되었지요
그러다 결국 명하의 고집에 못이겨 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은빛그물을 명하에게 선물해
주었지요. 신이 난 명하는 형들과 귀영이만
다니던 소사천 뱀장어 잡기에 따라가 자신의
그물을 뽐내러 따라갔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
처음 치곤 그물의 성능때문인지 꽤나 잘 잡더
군요 모두의 부러움을 받으며 ㅎㅎ
캬... 아이들이 놀고 난 후 강가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들 라면으로 보이는데 강가니까
조개 같은 것을 잔뜩..... 해산물도....
부럽더라고요 특히 이 장면이 ㅎㅎ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라 ㅠㅠ
사실 아이들이 실뱀장어를 잡는데는 재밌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었어요 바로 돈이 되기
때문이었죠 길 마트라는 곳에서 실 뱀장어를
팔았는데 돈으로 바꾸거나 간식으로 맞 바꿨죠
그런데 이 길 마트 아저씨는 워낙의 욕심쟁이
였던거 같아요 아이들이 많이 잡아오면 값을
조금 쳐주고 조금 가져와도 많이는 안 주고
경제 원리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받은 실뱀장어를 더 값어치 있게 파는 것을 보면
당신은 욕심쟁이 후후후 (저기 보이는 명하는
제 값을 못 받아서 시무룩.. 귀영이는 화가 잔뜩)
서울에서는 실뱀장어를 교환하기보다 엿을 바꿔
먹었죠 유일한 물물교환 저는 폐품을 잔뜩
모아서 체인지 그래도 멀쩡한 집안 물건을
몰래 팔아서 엿하고 바꿔먹지는 않았어요 ㅎㅎ
(다른 사람들은 꽤나 해서 혼났다던데 재밌는
추억이였을 듯 ㅎㅎ)
아이고 명하가 실뱀장어 값을 더 쳐준다는 길
마트 아저씨 말을 믿고 욕심을 부렸다가 불어난
강물에 죽을 뻔 했고 신발도 잃어 버렸어요
홀딱 비를 맞으며 걸어가네요.
여기서 길 마트 아저씨가 값을 더 쳐준다는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소사천에 거대한 방조제가
들어서 더 이상 실뱀장어가 잡히지 않아서에요
아무리 그물질을 해도 예전 만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장면에서 명하와 귀영이가 화해하게되는 계기가 되는데요 불어나는 강물에서
나오라며 극구 말리던 귀영이의 말을 무시하고 실뱀장어를 잡던 명하의 잃어버린 신발을
주어서 명하의 집 앞에 가져다 줍니다.
이 장면은 정말이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소사천을 막아둔 방조제로 인해 강이 죽어가
그 안에 살던 생물들 또한 죽어가고 있어요
귀영이는 썩은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고
찡그린 얼굴을 짖네요. 사실 인간이 편의를
위해 환경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건 엊그제
일이 아니잖아요 이러한 결과는 뻔하죠...
문제는 알면서도 안하려고 하는게 인간이죠...
결국 눈 앞에 닥쳐야 깨닫지만 그때는 늦었다는.
이 장면은 명하와 귀영이가 또 자존심 싸움을
하다가 높은 수문에서 떨어진 명하 또 명하를
구하고 가슴을 조린 아버지의 뒷모습이랍니다.
길 마트 아저씨가 혼잣말로 했지만 명하의
아버지에게는 첫자식있었다군요 하지만
첫 자식 또한 물에서 죽었다고..... 늦둥이까지
잃을 뻔 했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저기는 들어가지 마. 흐르는 물은 막히면
죽는거여. 죽은 물에 몸 담그면 쓰간디."
이 말을 유심히 본 후 책을 덮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흘러가는 우리 자신을 막아버리고 죽어가는 것은 아닌지
환경에 대해서 아이들의 쉼터, 아이들의 생각 등 여러 복합적인 생각들이 머릿 속을 돌아다니더
라고요 오랜만에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교훈을 얻는 등 많은 것을 한 권의 책을 통해
얻어 갈 수 있었던 날이였습니다. 리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