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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 - 윌리엄 블레이크 시와 아포리즘 ㅣ 마음으로 읽는 클래식 시리즈 1
윌리엄 블레이크 지음, 김천봉 편역 / 아이콤마(주) / 2023년 2월
평점 :
아포리즘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금언, 격언, 잠언 따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
를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난것 같았습니다.
원문에 가장 가깝게 번역이 되어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이 함께 있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던
문학작품을 깊이있게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 시간 속에 영원을 담아라.
10p 들어가며
그럼에도 저자의 깊은 통찰력을 100% 이해하기엔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영감을 얻기 위해 늘 곁에 두고 읽은 책이었고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준 시인의 작품이라
손톱만큼이라도 좋은 영향을 받고 싶은 욕심에
책을 감히 펼쳤습니다.
지은이 윌리엄 블레이크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겨우 읽고 쓰는 법을 터득한 분이
영혼을 울리는 작품을 썼다는 것에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위대한 분들이 늘 그랬듯
윌리엄 블레이크도 당대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후에야 제대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순수의 노래와 경험의 노래에서
대조되는 내용의 작품들을 보며
인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개미의 소심함과 독수리의 대범함이
절름발이 철학을 미소하게 만든다.
자기가 직접 보고도 의심하는 자는
상대가 뭘 해도 절대 믿지 않는다.
...
화를 내는 것은 이로울 수 있으나
화를 품고 있으면 좋지 않다.
24p 순수의 전조 중
절름발이 철학...
윌리엄 블레이크가 평범하지 않았기에
볼수 있었던 것들이
순수의 전조에 나열된 듯합니다.
이 시를 읽으며
인간의 저 밑바닥에 잠자고 있는
순수한 감정이 느껴져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인간의 추상' 에서 말하는
인간의 뇌 속에서 자라는 나무는 무엇을 말하는지...
저자가 시와 함께 남긴 판화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영감을 줍니다.
나의 저 깊은 내면에 있는 마음.
그 마음을 드러내기가 힘든 세상인듯 합니다.
하지만 윌리엄은 그의 작품을 통해 말합니다.
마음을 먼저 열어보라고.
그러면 세상이 나를 두 팔 벌려 안아준다고.
생각을 깊이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윌리엄 블레이크가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마음을 열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고.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보라고 하는 것만 같습니다.
너무 너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신다면
<<윌리엄 블레이크, 마음을 말하면 세상이 나에게 온다>>를
통해 나와 마주하고
모래 한 알 속 큰 세상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