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으로 노비된 장운은 여은을 사랑하기에 도망가기를 주저한다. 자상하지만 입이 걸해 여은을 놀려먹는다. 여은은 과부다. 가족을 모두 잃고 노비 장운과 산다. 노비지만 그를 의지하며 사는 마님은 심경이 복잡하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다. 처음 시작은 신분차이를 극복하고 좋아하는 두남녀이야기 겠구나 싶었다가 이후 이런 쯧쯧 안타까운 슬픈 그런 이야기였네. 아차리 여주가 계략녀로 신분 낮은 그를 가지려 꾀를 쓴거였다면 가볍게 읽으며 속이 안타깝지 않았을텐데... 아! 속이 시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