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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사회 - 당신의 모든 것이 수집되고 있다
프랭크 파스콸레 지음, 이시은 옮김 / 안티고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돈과 빅데이터를 통제라는 정보 제국주의의 비밀' 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참 충격적이고 씁쓸하며 움직이게 만든다.
빅테이터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에 서점에 빅테이터 라는 이름을 달고 누워있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
도대체 빅테이터가 어쨌단 말인가.
우리가 매일 아니 그보다 더 자주 순간순간 사용하는 검색과 정보 공유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어디까지 알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들은 돈과 권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내일 입을 옷과 먹을 것을 검색하고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검색하는 것이 나를 평가하여 평점이 매겨지고 일반화되어 나를 저장하고 나의 신용과 금융에 영향을 준다.
깊지 않게 알고 있던 우리 현대의 삶의 일상은 '블랙박스 사회'라는 이름으로 조금은 깊고 면밀히 생각할 수 있었다.
블랙박스란 무엇인가?
주어지는 우리의 정보과 그 결과가 어떻게 계산되고 평가되는지 권력을 가진 자들만이 알 수 있고 우리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은 분명히 알리지 않은 채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
새로운 빅브라더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작가는 매우 확실하고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으며 명확하게 우리에게 자세를 제시한다.
우리도 모르게 우리가 넉넉히 주고 있는 그 정보를 가진 기업과 권력에 의해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의식하고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까지 규정되고 있다는 말에 공감되며 섬뜩하기까지 했다.
강하고 확신에 가득한 그의 글이 매혹적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살아가는 것이 내가 사는 것인지 살아지는를 고심하게 했다.
이 여름, 공포영화보다 더 짜릿하고 명확하게 정신이 번쩍드는 '블랙박스 사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