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래
김종원 지음 / 넥서스CROSS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부르는 새 노래는 희망의 노래다.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책 속 몇컷의 그림과 사진이 마음을 아리게 하면서도 촉촉하게 한다.

조지 프레드릭 왓츠의 <희망>.

절망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 것 같은데 희망이라니

아직 한 가닥의 하프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가닥으로도 연주는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큐베이터 속 브리엘과 카이리의 포옹한 모습.

 영혼을 긍휼히 여기고, 끌어안을 수 있을때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준다.

 

서울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힘드신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적힌 글 옆에 생명의 전화가 있다. 바로 이 책이 위로가 되는 책, 힘이 되는 책, 생명의 전화와 같은 책이다.

부드럽게 다가와 애정어린 호소력으로 들려준다.

올바른 삶으로 믿음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를 이끌어 주는 책이다.

 

매스컴에서 우린 온갖 사연들을 접한다. 피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다.

동네 빵집 운영 사십 대 남성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산 삼십 대 여성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7개월 만에 발견. 취업을 못해 사회적으로 단절된 상태,

경제적 어려움, 인생의 막다른 골목, 이 여인의 사망 원인은 굶어 죽은 것.

일자리가 없어 주부들이 술집이나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다 막다른 길로 접어든다.

젊은이들이 취업을 걱정하며 스펙을 쌓다가 지쳐가는 한계 상황과 상실감.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 책은 사방을 둘러봐도 답답하고 힘든 일만 가득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준다.

말씀이 주는 든든함과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있다. 생명이 있으면 결국 잘 살아갈 수 있다.

마음에 깊은 우물을 파내려가듯 진정한 사랑은 책임지는 사랑임을 보여준다.

 

'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자.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헤아려 볼 수 있는

눈이 열리도록 도와준다. 자살이 아닌 살자! 죽을 것 같은 상황인데. 살 소망이 생긴다.

 

저자는 이어령 교수의 말을 빌려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섬 '그래도'를 소개한다.

우리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는 분, 항상 내 편이 되시는 분,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

그 분이 계시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고 믿는다.

기필코 살아서 우리에게 허락된 인생을 아름답게 연주하자.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게, 두 눈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아름답게 연주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