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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윌 비 블러드 - There Will Be Bloo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천재감독으로 불리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가장 최근작이다.
오프닝 시퀀스부터가 이영화가 남다른 영화임을 보여주고 있다. 왠지모를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음악을 시작으로 갱도속에서 몇분이 지나도 대사 없이 묵묵히 일에 열중하는 한남자를
보여주는데 주인공 다니엘 플레인뷰는 이렇게 자신의 욕망을 분출 시키기 위하여 깊숙히
파들어간다. 욕망을 분출 시킬 수 있는 동기를 찾아내어 곡괭이질을 함으로써 욕망이
표면으로 뿜어질 수 있도록. 마침내 어머니대지의 피가 지상으로 뿜어질때 플레인뷰의 욕망
또한 자신의 온몸으로 뿜어져 수혈된다. 온통 욕망의 피로 수혈된 이 남자의 이성은 욕망이
지배하여 '우리는 가족사업을 한다'는 사람들의 믿음을 얻기 위한 말에 아들을 하나의
도구로써 집어 넣는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그러나 대지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마치 흡혈귀
같은 플레인뷰는 우리에게 낮설게 다가 오지 않는다. 여행자처럼 홀로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처럼 어린여자아이를 격려하는 따뜻한 아저씨처럼 우리 주위를 항상 멤돌고 있는 그런
일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또한 이 영화엔 플레인뷰와 같은 인물이 한명 더
등장하는데 바로 선데이라는 선교사(?)이다. 플레인뷰와 다른점은 그는 탐욕만 있을뿐
겉으로 표출되는 폭력은 없다는 점이다. 약간은 틀리지만 둘 다 탐욕을 추구하는 인간들로
그둘은 첫만남부터 끝까지 절대 어울리지 못한다.
온통 탐욕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서슴치 않고 분출하며 살아간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괴물 같은
이 남자를 통하여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어둡고 추한 하나의 단면 욕망을 위해
주변을 이용하고 신앙을 부정하고 존경과 사랑을 맞바꾸는 모습을 감독은 뷰파인더를 통해
조용히 지켜보았던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