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의 왼손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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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왼손 - 츠치도 유메

먼저 서평을 작성하기전, 다른 분들의 서평을 읽어보았다. 다들 반전이 있다며 반전에 대해 숨기시길래, 눈치빠른 나는 첫장 얼마되지않아 그 반전이 뭔지 알아버렸다 ㅠㅠ 하지만 하나만 있는건 아니니까. 필연인 우연은 창작물내에선 아주 중요하다!

띠지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 우수상 수상작가라 되어있는데, 장르가 미스터리는 절대 아닌듯하다. 나와 그녀의 왼손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성장치유로맨스물이라 보면 될듯하며, 왼손이 작품 주인손이라 해도 아주 틀린말은 아닐것. 사실 주인공은 의대생 슈와, 오른손을 못쓰는 세이케 사야코지만.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주인공과 그것을 치유해주는 또다른 주인공. 흔한 클리셰며 열광하는 클리셰다. 실상 성장하지않는 주인공을 보는건 보편적인 재미가 없기도 하고. (개인적 의견이며 저는 부정적인 주인공이 변하지않고 한결같은 작품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D)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않고 빠르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간략한 상황설명과 머리회전이 잘되는 주인공 덕분일런지.
세이케 사야코의 캐릭터도 사랑스럽다. 오른쪽을 못 쓰기 때문에. 왼손으로 밖에 피아노를 연주할수없지만 그래도 발랄하고 ,긍정적이며 열정이 넘치는, 누구라도 빠져들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작품내에서 트라우마가 해결되는 모습과, 반전이 나타나는 부분들을 재밌게 읽었다. 그렇지만 너의 췌장이후로 왜이리 아픈 여자들이 많은지,여자가 먼저 말을 거는 비슷한 부분들도 같이 눈에 들어왔다.아무래도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소설은 (라이트노벨류?) 그런듯 하니, 췌장이후 비슷함에 좀 질린다 싶은 분들은 아주 재밌게 볼것같진않다. 그렇지만 뻔한 설정에도 언제나 감동받고, 주인공의 성장함에 감격을 항상 느낀다는 분들에겐 강추한다.
한마디로 좀 뻔하지만 뻔한만큼의 재미도 있다!

p.s. 표지 그림이 아주 제 취향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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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BL] 마음을 죽이는 방법 02 [BL] 마음을 죽이는 방법 2
Kashio / 블랙스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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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이거 재밌음
2권 완결아님 내용보니까 3권도 나와야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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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 W-novel
사쿠라마치 하루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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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끼 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서평

제목이 굉장히 낭만적이라 생각했다. 수식이라곤 쥐뿔로 모르는 수포자지만 새끼 손가락이 연결되어있다는데 물리적으로 생각하지않는이상 일단 낭만적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겐 조금 나쁜 버릇이 하나있는데, 책을 읽고나서 이름을 기억하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이긴 하지만 소설은 대충읽을때가 거의 없는데 왜자꾸 이름만은 잊어버리는 건지. 사실 현실에서도 사람 이름을 기억하려는 노력을 잘 안하는 편이라 그런것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재밌었다. 부족한 어휘력과 어쩔수 없이 쓸수밖에 없는 스포일러가 존재할테니 책을 접하기전 스포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재밌음”이란 나의 소견만을 기억하고 살포시 뒤로 가시면 된다.


그래서, 주인공 이름은 뭐였더라-? 주인공은 분명 두명이다. 표지에있는 남학생과 여학생. 여학생의 이름은 아키야마 아스나. 개인적으론 일본 이름들을 대단히 아름답다 생각한다. 뜻도 모르지만 어쨋든간에 울림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런의미에서 아키야마 아스나란 이름은 지극히 내 취향에서 합격이다. 왜인지 모르지만 ‘아’와 ‘키’가 들어가는 일본 이름은 정말 좋아하니까. ‘레’와 ‘이’,’미’는 더더욱 좋아하지만 말이다. 다시 작품이야기로 돌아오면, 내가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건 사실이지만 리뷰쓰는 지금은 책을 막 다 읽고 덮은 참이다. 여주인공의 이름을 기억하는 걸로 봐선 이 책에는 어디에도 남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않는다고 생각할수있다. 증명하고싶지만 또다시 이 책을 오늘 내로 읽을 생각은 아직 없으니까 리뷰를 다 쓰고 나서 언젠가 다시 볼때에 찾아보는걸로 하자.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하면 어쩐지 평범한, (외모도 평범) 하지만 트라우마가 있어 어떠한 행동에 제약을 받는 주인공과, 평범하지 않은 외모와 건강상 문제를 동시에 가지는 주인공. 전형적인 두 주인공의 만남이다. 보통 이럴땐 한쪽을 주인공으로 두고서 한쪽 주인공을 활기차고, 이미 완성형으로 만들어 주인공을 발돋음 할수있게 만들어준다면, 이 책에선 앞서 말한 두 주인공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나와있다. 처음 먼저 다가간 것은 아키야마였다. 전향성 건망증이라 먼저 자신의 병을 선수쳐서 말하고, 네가 친화수이기때문에 말을 걸었다는 뜬금없는 등장. 이런 등장씬 좋아한다. 괜히질질끄는것보다 깔끔하고, 원래 만남은 갑작스러운거니까. 
어쨋든 숫자를 사랑하는 그녀에게 적합한 존재였던 주인공 ‘나’.
그녀는 한달주기로 기억이 리셋되는 병이 있었고 기억하지못할 다음달의 자신을 위해 일기장을 가지고 다녔다. 첫 데이트날, 마침 기억이 리셋된 참이라 그녀는 그를 보고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가 가진 친화수의 정보를 듣고 다시 기억하게 된다. 한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막상 나의 학창생활을 생각해보면 일주일에 학교를 가는 날은 5일 정도에 불과하고 그 외에는친구와 따로 만날 시간을 잡아야했다. 학교에 결석하지 않는 이상 20일 정도를 같은 반이면 마주치게 되는것이다. 아키야마는 주말에도 따로 시간을 냈으니 한달 내내 봤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굳이 만나지 않아도 문자와 전화로도 소통할수있고. 라이트노벨이란 띠지에 걸맞게 책의 상당지분은 문장보다 대화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기위해 넉넉히 잡아둔 시간의 반도 조금 안되게 책을 술술 읽어나갈수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생각할 타이밍에 주인공들은여행을 갔고 거기서 ‘나’의 트라우마가 담담하게 밝혀진다. 소설보다만화를 많이봐서 분명 만화였다면 이 장면엔 못해도 과거 컷이 몇개는 잡아져있겠지. 설마 대화만으로 끝내진않았을거야 -생각하며 페이지를 계속 넘겨갔다. 트라우마건은 싱겁게 끝나나 싶지만 이미 한번 언급된 떡밥이라면 끝내지 않고는 끝난게 아니다-!! 라는 정석에 걸맞게, 후반부에서 그녀가 속전속결로 끝내버린다. 사실 행동력이 좋았던 것일뿐이고 ‘나’의 행동과 마음에선 상당히 오랫동안 앓고 있었던일을 아키야마가 개입해서 좋게끝나게 되었으니 어쨋든 다행인일이다. 
그녀에게도 전향성 건망증이란 병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건 부가적인 거고 중요한건 그녀의 심장에 병이 있었고, 장기이식을 받았다. 그리고 전향성 건망증이 생겼다. 그를 언젠가부터 신경쓰게 되어서 몇달을 혼자 신경쓰다가 말을 걸어 친구가 되었다. 이후 둘 사이는 연인으로 발전하고, 그 뒤 얼마 안되어 그녀는 다시 심장 재수술을 받는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그녀는 유급했지만 건강해졌고, 전향성 건망증은 없어졌다. 그리고 이전 1년간의 기억을 전부 잃어버렸다. 둘이 사귀었던 것도 장기의 주인을 찾아갔던 것도, 일기장은수술전에 ‘나’의 누나에게 맡기어 반년후 그에게 주라해서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할수없었다. 이게 그녀 시점에서 전체적으로 요약된 줄거리다. 그녀는 왜 일기장을 넘겼는지, 그를 잊을줄알았다면 넘기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에겐 이미 친화수가 있고, 기억이 아닌 마음에 의존해 다시 그를 좋아할테니까 괜찮았던 걸까. 일기장에 적힌 솔직한 마음들을 그가 알아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던 걸까. 일기장은 그녀만이 풀수있는 암호로 되어있고, 그녀는 해독법을 같이 전달했다. 그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 그녀의 과거를 읽었다. 일기장 끝에 미래의 나에게 전달하지 말것.이란 말에 따라 그녀는 여전히 그와 함께였던 1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가 유급했기때문에 그녀보다 먼저 그가 학교를 떠났다. 그래도 그는 끝까지 그녀를 좋아했고, 결국 그녀가 사랑한 수학의 길을 걷게된다. 그리고 몇년 후에 그는 그녀와의 연락에 성공한다. 읽으면서 아주 좋았던 장면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엔딩장면이고, 또 하나는 고백 장면이다. 뭔가 둘 사이는 담담하면서도 간지럽게 마음을 살살 긁어주는 듯한 로맨틱한 묘사가 많다. 
쓸데없는 장면이 하나도 없고, 어쩌면 당사자들보다 독자인 내가 더 달달했었던-드물게 수학이 섞인 청춘 로맨스물. 다시 읽으라하면 몇번이고 읽을수있을것 같다. 추천하라면 어렵지 않게 누구에게나 흔쾌히 추천할수있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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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그리고 당신을 씁니다 - 어린 만큼 통제할 수 없었던 사랑
주또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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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린 만큼 통제할 수 없었던 사랑.

제목밑에 쓰여있는 부제목. 통제할 수 없었던, 사랑.
나는 책을 볼때면 소설같은게 아닌 이상에야 책날개의 작가의 말과, 프롤로그를 먼저 흝어보고 두번째로 에필로그를 흝어본다. 아직 책을 온전히 다 읽지 않았기때문에 아주 자세히 읽지는 않는다. 그저 흝어본단 느낌으로, 책을 맛보는 정도로만.
그리고 벌써 그 단계에서부터 이 책에 빠져들었음을 확신했다.
에필로그의 작가의 말에 이 책은 행복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작가 본인이 단언한 이 '전혀'라는 단어가 얼마나 멋지던지.
실은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고, 때론 분노도 나면서, 같이 아파지며 공감되는 책을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추구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바라는 책들이기도 하다. '절대'와 '행복'과 '없음'에 집중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 당시에는 그랬다. 당신과 맞바꾼 물건이. 잠깐 당신의 손길이 닿았던 볼펜이. 그리도 소중하고 묘해서 꼭 당신처럼 느껴졌다. -17p

-당신에게 쏟아버린 나의 진심, 당신을 향해 건 나의 전부, 당신.당신. 여태껏 나의 머리속에 남아 있는 당신에 관한 기억들.당신.당신.당신이 너무 좋아서 견디기 버거웠던 그 날들.당신.당신.내가.내가.내가 머물러 있는 그때,그 과거.-27p

첫 장부터 술술 쉽게 읽혀 나가지만, 읽다보면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내 마음을 콕콕찌르면서 눈을 뗄수없게 만드는 문장들이 있었다. '있었다' 뿐이 아니라, 나에겐 책 전체가 그러했다. 거의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눈에 밟히고 아려서 더더욱 책을 빨리 넘기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읽을 수 없을 것같아서.

책은 1,2,3부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부마다 부제목이 달려있다.
1부 "네가 빌미가 되어 소란스러워지는 밤"
2부 "섣불리 너에게 온 마음을 죄다 줘버린 나를 탓해야 할까"
3부 "모든 탓의 총구를 나에게로 겨눈다"

첫 장의 강렬한 문구들을 뒤로한채 일단 빨리 읽어 넘어가려 결심하니, 전보다는 더 걸림없이 읽을 수있었다. 그리고 느낀 것은, 이건 에세이라기보단 강렬한 사랑고백편지라는 것. 대체 어떤 상대이기에 이런 절절한 글을 쓰는지. 지금은 아닐지라도 그때 그 상대가 꼭 이 글을 읽어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고 있단 걸 알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젠 오히려 내가 궁금해 미칠지경이다.
다시 책의 얘기를 좀 더 하면 모든 글에 나와 너가 명확하지 않다. 절대로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건 작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수도있겠다 싶었다. 총 121편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글들로 이루어진 한 권의 에세이.
평소 몰입을 잘하면서 아픈 상황에 처해있는 분이라면 오히려 더 천천히 봐야할것같다. 너무나도 절절하게 쓰여있는 문장들때문에 읽기가 힘들다. 같이 삽입된 채도 낮은 어두컴컴한 그림들도 한층 더 그런 점을 끌어올린다. 그보다 그림에 보면 얼굴에 점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그렸던데. 누구일지 좀 궁금하다...
어떻게 보면 '절망'과 '아픔'에 맞춰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내가 말한데로 이 책을 읽기 위해선 '절대
'행복''없음'에 초점을 맞추고 보아야 할것같다. 나는 좋았지만 섣불리 누구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스스로가 이 책이 필요하다 느낄때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듯.

가장 좋아하는 편 :B 여름,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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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별을 찾아서 -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에 관한 인문학 여행
윤혜진 지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그림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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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에 대한 약간의 관심이 남아 있을 무렵, 좋은 책이 올라왔단 생각에 이벤트를 신청해서 보게되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프롤로그
-1장.다시 만난 생텍쥐페리
-2장.전쟁 속에서 태어난 어린 왕자
-3장.사막에서 샘 찾기
-4장.어린 왕자가 남긴 이야기

개인적으론 2장의 전쟁 속에서 태어난 어린 왕자 부분이 가장 좋았다.
항상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작가의 환경과 사상이 궁금해지기 마련인데 (물론 개인적인 경우)
그렇기 때문에 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후기와 책날개의 작가의 말까지도 책의 한부분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이야기만을 전달하는게 책의 역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있기때문에 어쩌면 내가 2장에 끌렸던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생텍쥐페리가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쟁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기 때문입니다. [어린 왕자]에서도 생텍쥐페리는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95p 중

생택쥐페리는 어린 왕자 이전에도 여러 번의 책을 출간한 작가였으며, 지상보다 하늘을 더 좋아한 비행사였다.
그는 2차대전중 전투기 조종을 하게 되는데 정찰임무를 맡고 독일군이 전쟁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하늘에서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독일군의 진격을 피해 달아나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가득찬 도로를 보게되고, '끊임없이 흐르는 시럽으로 뒤덮인 검은 도로'라고 말한다.
검은 도로라, 하늘에서 봤을때 그 정도였다면 현장은 사람과 사람으로 꽉꽉 들이찬 숨막히는 피난 행렬이었을것이다. 현장에서는 각각 생존을 건 아비규환에서 살아나기위해 도망치고 있고, 그걸 생텍쥐페리는 보았던 것이다. 얼마나 착잡한 심경이었을지도 도무지 상상이 안간다. 그는 종전을 원했지만, 절친 기요메의 죽음에 휴전이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가 자주 그리던 조그만 소년이었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메모, 노트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지만 대부분은 조그만 소년의 모습이어었다. 1942년에 뉴욕의 식당에서 커티스 히치콕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그에게 작품 제안을 받는다. 생텍쥐페리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식당의 냅킨위에 조그만 소년을 그렸고 무엇이냐는 물음에 "마음속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한 어린 녀석일뿐."이라고 대답한다. 커티스는 그림을 자세히 보며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이 소년의 이야기를 쓰면 어떻겠냐 묻는다. 처음에 생텍쥐페리는 그 제안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다가 점점 소년의 이야기를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린 왕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것이 2장의 내용을 요약한것이다. 요약된 내용만 보면 굉장히 인간적이고, 어쩐지 순수하면서 따뜻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도 모르나 사실 생텍쥐페리는 그의 부인에게 있어선 굉장히 실망스러운 사람으로 나와있다. (사랑하지 않았다는게 아니다! 너무 사랑해서 아무리 상대가 별로여도 부인은 떠날수없었다.) 열렬한 사랑끝에 결혼했지만 결국은 부부처럼 보이지 않았던 그들. 어린 왕자의 작가라고 해서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그게 조금 충격이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 있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생텍쥐페리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들. 그런 상세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3장에는 어린왕자 본편의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개인적으로 어린왕자 이야기는 어렸을때 조금 지루하게 봤던 차라, 3장도 약간 지루했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성인이 되어 읽어보고나니 왜 명작이 명작인지 알게되었달까. 저마다의 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알게된 사실을 가지고 다시 어린 왕자를 차근히 읽어봐야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읽기 순서: 어린 왕자-저마다의 별을 찾아서-(다시) 어린 왕자
지극히 주관적인 책의 좋았던 부분: 생텍쥐페리의 생애를 쭉 알려준 점이 가장 좋았다. 어린 왕자 이야기보다도 한 개인의 삶이 더 재밌었음. (물론 한 개인의 의견일뿐입니다 ㅎㅎ)

어린왕자를 좋아하며, 작가에게도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정말 상세하게 생애와 환경이 쓰여져있으니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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